카카오, 10년 임대차 계약… 113억 연수원 건립도 네이버 "제2사옥, 건물 자체가 AI비서… 로봇친화형 빌딩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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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와 카카오가 지난해 각각 6조, 3조 등 사상 최대 매출을 갱신, 몸집이 커짐에 따라 새 보금자리 마련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최근 판교 알파돔시티 6-1구역에 대해 10년 임대차 계약을 맺었다.
      
    본 건물은 지상 15층, 지하 7층에 연면적 16만 2775㎡ 규모다. 내년 10월 준공 예정이다. 카카오는 이곳을 통으로 임차해 본사를 비롯, 주요 계열사를 모두 입주시킬 방침이다.

    그동안 카카오는 직원 2000명이 근무하는 카카오 판교 사무실은 물론, 주요 계열사가 인근에 흩어져 있었다.

    카카오는 해당 건물을 통으로 임차했지만, 사옥 건립 의지도 변함없다는 입장이다.

    카카오는 최근 이사회를 열어 회사 정관 사업 목적에 '부동산 개발 및 공급업'을 추가하기도 했다. 회사 측은 "장기적으로 사옥 건립까지 염두에 둔 사전 조치"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카카오는 사옥과 별개로 연수원 건립 프로젝트도 먼저 착수한 상태다.

    '포레스트 원 프로젝트'로 불리는 본 프로젝트는 카카오의 캐릭터(카카오프렌즈)·굿즈 사업을 운영하는 카카오IX가 주도적으로 진행 중이며, 총 113억원 규모다.

    네이버는 지난 2016년 제 2사옥 건축에 대한 허가 신청서를 성남시청에 접수하고, 현재 건립을 진행 중이다.

    제 2사옥이 들어서는 곳은 2013년 12월 네이버가 성남시로부터 매입한 네이버 그린팩토리 옆 1만 848㎡ 크기의 부지(분당구 정자동 178-4)다.

    네이버의 신사옥 건축 프로젝트 조직인 '1784 zero project'는 신사옥을 네이버의 '꽃 프로젝트' 약속을 지킬 수 있는 오프라인 플랫폼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꽃 프로젝트'는 네이버의 장기 프로젝트로, 스몰비즈니스와 콘텐츠 창작자들이 우리 경제 주체로 활약할 수 있도록 돕는 인터넷 플랫폼이다.

    또한 네이버는 로봇과 자율주행, AI, 클라우드 등 자사의 모든 기술이 융합된 '테크 컨버전스(Technological Convergence) 빌딩'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공간 자체가 네이버 직원의 '비서' 역할을 하는 셈이다. 네이버는 최첨단 로봇 운영 시스템, AI 기반 다양한 융합 솔루션이 회사 업무 시스템과 연동되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네이버 측은 "심층강화학습 기반 로봇 자율주행,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과 연동된 5G 브레인리스 로봇 기술, 0.1초 수준의 얼굴인식 기술, 로봇 전용로 및 센서 시스템 등 빌딩 인프라, 컴퓨터 비전 및 딥러닝 기술들이 활용될 예정"이라며 "네이버는 네이버랩스, 클로바(Clova),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NBP) 등 모든 기술 조직의 역량을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인간 친화적인 로봇과 이 로봇에 친화적인 빌딩으로 공간을 설계해 사람과 로봇이 상호 공존하는 진정한 서비스 로봇의 1세대를 실현하겠다"며 "기술로 도전하고 상상하며 네이버만의 '새로운 연결'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