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중립금리 추정 범위 중간" … 급격한 정책 전환 없을 듯"환율 상승은 유가와 심리 요인 … 국내주식 외국인 순매도 요인도"국민연금 환 헤지 확대에 '긍정' … "외환수요 감소, 환율 상승 완화"
  • ▲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 ⓒ연합뉴스
    ▲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 ⓒ연합뉴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가 현 기준금리 수준이 적당하다는 입장을 내보이면서 당장 시장의 금리 인상 전망에 선을 그었다. 

    신 후보자는 12일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소속 개혁신당 천하람 의원의 서면 질의에 "현재의 기준금리 연 2.50%는 중립금리 추정 범위의 중간 정도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통상 중립금리는 경제 활동이 잠재 수준에서 이뤄져 인플레이션이나 디플레이션 압력을 초래하지 않는 상태의 금리 수준으로 정의된다.

    신 후보자의 이번 답변은 통화정책 방향을 급격히 전환할 필요성이 크지 않다는 의미로, 특별히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성향을 드러내지는 않은 셈이다.

    앞서 시장에서는 국제결제은행(BIS) 출신인 신 후보자가 한국의 부동산 가격이나 가계부채 등을 고려해 중립금리를 상대적으로 높게 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신 후보자는 "중립금리는 추정 모형과 방법, 대상 시계 등에 분석 결과가 크게 달라지는 등 추정의 불확실성이 크다"며 "통화정책 기조 등을 평가함에 있어서는 중립금리뿐 아니라 전반적인 금융 상황, 정책의 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발언도 이창용 현 총재의 방식도 큰 차이가 없다는 게 금융권의 시각이다. 이 총재는 기준금리와 중립금리 차이뿐 아니라 부동산 시장이나 외환 시장 흐름을 보면서 통화정책을 수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신 후보자는 최근 원·달러 환율 상승 배경으로 "중동 지역 긴장 고조에 따른 유가 급등과 글로벌 위험 회피 심리 등 대외 요인"을 꼽았다. 이어 "글로벌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 비중을 재조정하는 등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도가 컸던 점도 환율 상승 압력을 더했다"고 분석했다.

    국민연금의 환 헤지 확대와 관련해선 "외환시장 수급 불균형 완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긍정적 입장을 보였다. 국민연금이 기금 투자 재원을 외화채권 발행 등으로 다변화하는 방식에도 "국내 외환시장에서의 외환 수요가 감소해 환율 상승 압력이 완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