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 SUV 대중화 주도내수 누적 9만9069대… 내주 10만대 돌파 전망수출도 효자… 33만4462대
  • ▲ 기아자동차가 판매 중인 니로 EV ⓒ기아차
    ▲ 기아자동차가 판매 중인 니로 EV ⓒ기아차
    기아자동차의 친환경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니로’가 조용한 질주를 하고 있다. 이르면 다음주 내수 판매 10만 대 고지에 오를 것이 확실시된다. 실적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해낸 데 이어 친환경 ‘간판 스타’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7일 기아차에 따르면 니로는 2016년 3월 출시 이후 지난달까지 9만9069대 팔렸다. 줄곧 내수 시장의 친환경화를 이끌어 오고 있다. 월평균 판매 대수를 감안하면 다음주 중에 10만 대를 돌파할 전망이다. 4년 2개월여 만이다

    니로는 출시된 지 4년이 넘었음에도 불구하고 식을 줄 모르는 인기를 과시하고 있다. 지난해엔 연간 기준으로 사상 최다 판매(2만6246대) 기록을 세웠다. 시간이 갈수록 판매가 증가하는 이른바 ‘역주행’을 이뤄내고 있다.

    판매 추이를 보면 2016년 1만8710대에서 2017년 2만3647대, 2018년 2만2811대, 지난해 2만6246대로 조금씩 증가하고 있다. 올 들어서는 지난달까지 7665대 팔려 나갔다.

    회사 관계자는 “니로는 기아차 미래 전략의 교두보 역할을 맡고 있다”면서 “높은 연비와 공간 활용성, 주행 성능 등 다방면으로 좋은 SUV”라고 설명했다.

    안방뿐 아니라 수출 역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 니로는 2016년부터 지난해 3월까지 수출된 대수는 33만4462대에 이른다.

    수출 대수는 2016년 2만5949대에서 2017년 8만9734대, 2018년 8만8209대를 기록했다. 지난해엔 10만6330대로 최고 성적표를 받았다. 

    기아차의 니로는 가솔린(휘발유) 엔진에 전기 모터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이브리드 전용 SUV의 출발점이자 친환경 차량 대중화 시대를 연 주인공이기 때문이다.

    니로는 넓은 적재 공간 등 SUV 특유의 강점을 가지고 있다. 차체가 작아 실용성이 좋으면서도 공인 복합연비는 L당 19.5㎞(하이브리드·16인치 휠 기준)에 달한다. 경제성을 따지는 합리적인 소비자에게 모범답안이 될 수 있다.

    또 다른 인기 비결은 폭 넓은 소비자 선택권이다. 니로는 하이브리드와 외부 충전 기능을 더한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순수 전기차(EV)까지 친환경 풀 라인업을 완성했다. 

    부분 변경이 적기에 이뤄진 것도 판매 증가에 힘을 보탰다. 실제 지난해 1월 1209대 수준으로 뚝 떨어진 판매 실적은 부분 변경을 거친 뒤 3000대를 넘어선 바 있다.

    기아차가 지난해 3월 내놓은 더 뉴 니로는 전방 충돌방지 보조(FCA) 등 소비자 선호 옵션(선택 사양)을 기본으로 갖췄다. 이뿐 아니라 고속도로 주행 보조(HDA)와 7인치 디지털 계기판, 10.25인치 디스플레이 등 첨단 편의 사양이 들어가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미세먼지 논란, 배출가스 불법 조작 사건인 ‘디젤 게이트’ 등에 니로는 반사이익을 누릴 수 있었다”며 “친환경 부문의 성장성을 볼 때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차량”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