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맹본부 스타럭스, 영업익 크게 꺾여올해도 코로나19 등 영향으로 실적 감소 불가피한국 재진출 2년 이상 지났지만 지지부진 성장세
  • 한국 시장에서 철수의 아픔을 겪은 후 재진출한 미국 아이스크림 전문 체인점 콜드스톤크리머리가 국내 시장에서 여전히 고전하고 있다. 콜드스톤의 국내 점포 수는 4개로, 지난해에 비해 1개 증가했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올라온 감사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콜드스톤을 운영하는 스타럭스의 매출액은 2572억원으로 전년(2652억원)에 비해 소폭 하락했고 영업이익의 경우 같은 기간 168억원에서 16억원으로 크게 줄었다.

    스타럭스의 영업이익은 2016년, 2017년 180억원대를 유지했지만 3년만에 대폭 내려앉은 것이다.

    콜드스톤크리머리 이대역점이 폐점하고 이대서울병원점, 강남대로점, 상수점, 삼성중앙로점이 현재 운영되고 있지만 치열해진 아이스크림 시장 상황 속에서 이렇다할 경쟁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CJ푸드빌이 운영하던 콜드스톤은 지난 2015년 결국 실적 악화를 이기지 못하고 한국 시장에서 철수한바 있다.

    이어 커피빈코리아의 자매회사이자, 구찌, 게스 시계, 판도라 등 다양한 해외 유명브랜드를 국내에 소개하고 있는 스타럭스가 3년 후인 2018년 이대역점을 시작으로 한국시장에 재진출했다.

    이후 2년여 가량 기간이 지났지만 이 첫번째 매장인 이대역점은 폐점했고, 점포 수는 재진출 첫해보다 1개 늘어난 4개에 불과하다. 

    콜드스톤은 배달 서비스도 도입했다. 현재는 '티몬'과 할인딜을 진행하는 한편 상수점 리뉴얼에 나서는 등 불황 타개책 실행에 착수했지만 실적 감소를 피하지는 못했을 것으로 보인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오프라인 방문객이 감소한 것 역시 악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콜드스톤 공식 SNS 계정에는 강남대로점을 운영시간에 찾았지만 문이 닫혀있다는 불만글도 다수 올라와있다.

    이에 대해 콜드스톤 측은 "강남대로점의 운영 시간은 오전 11시30분부터 오후 10시"라며 "연중 무휴"라는 대답만을 내놨다.

    콜드스톤의 지지부진한 성장세는 치열해진 국내 아이스크림 전문점 시장 속에서 신규 진입 업체들이 늘고 있지만 이에 대항할 경쟁력이 부족한 데 따른 것이라는 지적도 잇따르고 있다. 

    콜드스톤의 한국 재진출 이듬해인 지난해 미국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브랜드 ‘헤일로탑크리머리’도 아시아 시장 첫 공략으로 한국을 택했고, 미국 아이스크림 제조 회사 벤앤제리스(Ben&Jerry's)도 국내에 진출했다.

    신세계푸드의 '쓰리트윈즈', 롯데푸드의 '파스퇴르 밀크바' 등도 경쟁 중인 국내 아이스크림 시장은 계속해서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콜드스톤은 한국 재진출 이후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는데다 국내 경쟁이 계속 치열해지고 있어 이대로라면 도태의 우려도 배제할 수 없다"며 "단순히 할인이벤트나 매장을 늘리려는 것보다는 콜드스톤만의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