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8년 연속 당기순손실반전 노리던 올해 코로나 쇼크
  • ▲ ⓒ파라다이스
    ▲ ⓒ파라다이스

    파라다이스그룹이 연이은 악재에 신음하고 있다. 코로나  쇼크로 실적 부진에 빠지면서 코스닥 소속부 마저 아래로 밀려났다.

    한국거래소가 지정한 2020년 코스닥시장 소속부 종목에서 우량기업부에서 중견기업부로 조정되며 주가에 적신호가 켜졌다.

    거래소는 투자자 보호 차원에서 코스닥 상장 기업을 우량기업부, 벤처기업부, 중견기업부, 기술성장기업부으로 나누고  환기종목을 지정하고 있다.

    기업규모와 재무요건을 따른 분류로 통상 주가 등락 지표로 판단된다. 상향은 투자자 입장에서 주가 상승 가능성이 있는 '호재', 하향은 '악재'로 여겨진다.

    코스닥 소속부에서 가장 상위 등급인 우량기업부에 소속되려면 자기자본 700억원 이상 또는 시가총액 6개월 평균 1000억원 이상이고, 자기자본이익률(ROE)이 최근 3년 평균 5% 이상 또는 당기순이익이 최근 3년 평균 30억원 이상 또는 매출액이 최근 3년 평균 매출 500억원 이상 등의 조건을 갖춰야 한다.

    우량기업에 속했던 파라다이스는 이번에 이 조건들을 충족하지 못하고 중견기업으로 밀려났다.

    2017년과 2018년 부진한 실적이 영향을 끼쳤다.

    파라다이스는 2017년 6680억원의 매출과 299억원의 영업적자, 398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이어 2018년에는 매출액 7876억원, 영업이익 24억원, 당기순손실 341억원을 기록했다. 2019년에는 매출액 9794억원, 영업이익 518억원, 당기순이익 67억원을 내며 지난해 개선 조짐 보였지만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고객과 드랍액이 감소해 실적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파라다이스 관계자는 "2017년과 2018년 중국인 VIP 감소와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에 약 2조원에 이르는 대규모 투자로 인해 당기순손실이 컸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파라다이스가 코로나19로 인해 영업 중단 여파로 2분기까지 실적 부진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외국인 VIP 방문이 어렵고 코로나19가 종료된다고 하더라도 카지노 수요의 빠른 회복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