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 구독료 인상, 결합상품도 가격 상승 잇따라데이터 사용량, 선호 혜택따른 요금 선택 바람직과기부 ‘스마트초이스’서 혜택, 결합정보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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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 구독료 인상에 이통3사 결합상품도 덩달아 가격이 오르면서 개별 가입자에 맞는 합리적 선택이 요구된다.20일 업계에 따르면 OTT 구독료 인상으로 인해 이통3사의 요금제 결합상품도 가격이 동반 상승했다.5G 요금제에 OTT를 더한 결합할인은 구독료 부담을 완화하는 대표 수단이었지만 최근 혜택이 줄어드는 추세다. 지난해 넷플릭스의 요금 인상을 시작으로 디즈니플러스, 티빙을 비롯해 유튜브 프리미엄 등 주요 OTT 구독료가 최대 40%가량 인상됐기 때문이다.유튜브 프리미엄 사례를 보면, SK텔레콤은 우주패스에 포함된 구독 상품 가격을 6월 1일부로 40% 이상 올린다고 공지했다. KT도 ‘유튜브 프리미엄 초이스’ 가입자에게 내달부터 월 4450원의 추가 요금을 받으며, LG유플러스는 구독 서비스 ‘유독’에서 판매하는 유튜브 프리미엄 가격을 25일 이후 4000원 이상 인상할 예정이다.혜택은 감소했어도 결합할인은 여전히 높은 수요를 가진 상품이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트렌드 리포트에 게재된 ‘OTT 시장에서 리번들링이 부각되는 이유와 전망’에 따르면 OTT 신규 가입자 70%는 묶음상품 이용을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통신사 결합형은 가입자 유지와도 연결되기 때문에 경쟁적으로 저렴한 구독료와 더불어 여러 혜택을 제공한다.이통3사가 제공하는 OTT 결합상품 유형은 크게 고가요금제 포함형과 구독형, 부가서비스 가입형 등 3가지로 구분된다.월간 5G 데이터사용량이 100GB가량 되는 사용자들은 고가요금제를 사용하며 OTT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유튜브 프리미엄 기준 가장 저렴한 요금제를 통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통신사는 KT다. 월 9만원부터 시작하는 유튜브 프리미엄 초이스 상품은 5월부터 추가 요금 4450원을 부과하지만, 월 10만원이 넘는 타사에 비해 여전히 저렴하다.가격대가 높은 요금제를 사용할수록 혜택이 많은 통신사는 LG유플러스다. 월 11만5000원의 5G 프리미어 슈퍼를 이용하면 월 9500원 상당의 넷플릭스 베이직과 유튜브 프리미엄을 모두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VIP 고객 등 멤버십 등급에 따라 추가 할인을 제공한다.구독형에서는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각각 구독서비스 우주패스와 유독을 통해 유튜브 프리미엄을 1만3900원에 제공하면서 배스킨라빈스와 올리브영 등 입맛에 맞는 제휴사 쿠폰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우주패스의 유튜브 프리미엄을 포함한 현재 구독료는 9900원이지만, 6월 1일부터는 인상된 가격이 반영된다.부가서비스 가입을 통한 할인 혜택은 이통3사 간 유의미한 차이를 나타낸다고 보기 어려운 수준이다. 가입자 전용 혜택을 제공하는 사례와 통신사와 무관하게 할인을 제공하는 경우로 나눠져 일부 차등은 존재한다. 다만 혜택을 보는 금액으로 따졌을 때 월 1000~2000원 정도로, 원하는 제휴사를 선택할 수 있다는 데 의의가 있다.5G 요금제 개편과 저가 요금제 출시를 통해 추가된 할인도 있다. SK텔레콤은 3만9000원 이상 요금제 이용 시 웨이브 구독료 2000원 할인을 제공하며, KT는 6만1000원 이상 요금제에 티빙 광고요금제를 연말까지 제공한다. LG유플러스는 구독 서비스 유독을 통해 요금제에 따라 월 5만5000원 미만에는 10% 할인을, 월 6만1000원 이상에는 40% 할인을 연말까지 제공한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통신사 간 요금제와 OTT 할인 혜택을 비교할 수 있도록 정보포털 ‘스마트 초이스’를 개편했다. OTT 결합상품을 고려하는 이용자들은 포털을 통해 가격과 혜택을 비교하며 가입할 수 있다.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스마트 초이스를 통해 OTT 할인 혜택에 대한 정보제공을 강화한 만큼 필수 서비스인 통신과 OTT 서비스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이용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