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영향으로 1분기 빙과 비수기해태아이스 1분기 매출 약 11% 감소빙그레·해태아이스 신제품, 마케팅으로 젊은 세대 공략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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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빙과 성수기를 앞두고 빙과업계 투톱 빙그레와 롯데웰푸드 승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빙그레의 경우 2020년 인수한 해태아이스 1분기 실적이 다소 저조했지만, 마케팅, 신제품 출시 등으로 성수기 호실적 달성을 위해 총력 대응한다.20일 빙그레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해태아이스는 올 1분기 매출 29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334억 대비 11% 가량 감소한 수치다. 반면 빙그레 자체 냉동 및 기타 카테고리 매출은 전년 대비 3.8% 성장했다.해태아이스 주요 브랜드는 '부라보콘', '쌍쌍바', '누가바' 등이 있다. 빙그레 역시 '투게더', '누가바', '붕어싸만코' 등 스테디셀러 브랜드를 운영 중이다.업계에 따르면 해태아이스 매출 감소의 주된 배경은 계절성이다. 계절적으로 1분기는 기온 하락에 따른 빙과업계 영업실적 기여도가 축소되는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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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사인 롯데웰푸드 역시 날씨 부진 영향을 피해가지 못했다. 1분기 빙과 실적은 1066억원으로 전년 동기 1068억원에 비해 다소 감소했다.이경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악화 흐름에도 빙그레 개별 빙과부문 매출액 증가는 시장지배력 확대 측면에서 두드러진다"며 2분기 비수기 걱정 없는 수준의 체질 개선을 이뤄낼 수 있을 것으로 봤다.빙그레와 해태아이스는 주력 브랜드 신제품과 마케팅에 힘을 실으며 성수기 점유율 1위를 위한 잰걸음을 보이고 있다.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식품산업통계정보 마켓링크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빙과시장 점유율은 롯데웰푸드 39.86%, 빙그레 39.85%(해태아이스 13.46% 포함)으로 팽팽하다.해태아이스는 고급 아이스바 라인업 확장에 나섰다. 이달에는 신제품 '쌍쌍바 카라멜'을 선보였다. 부라보콘의 경우 세븐틴 승관을 모델로 한 새로운 CM송을 선보이는 등 젊은 세대를 향한 마케팅을 지속하고 있다.특히 투게더에 힘을 쏟는다. 출시 50주년을 맞아 성수동 팝업스토어를 진행했고, 270ml 미니어처 제품 관련 마케팅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3월29일에는 해태아이스의 판매장비, 저장고 등의 자산을 15억1000만원에 양수하며 자산 효율화에 나서기도 했다.
해태아이스 관계자는 "판매가 늘기 시작하는 3월 예년보다 휴일 및 주말 강수일수가 많아져 매출이 소폭 감소했으나 2분기 이른 더위가 찾아오면서 매출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더불어 당사가 보유한 부라보콘, 누가바 등 메가브랜드 마케팅 활동과 폴라포, 탱크보이, 아이스가이 등 등 여름 성수기 주요제품 프로모션 활동 강화를 통해 성수기를 공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