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8월 국토부 AOC 승인7~8월 1호기 도입, 연내 총 3대 예정10월 베트남 첫 취항 추진… 입국제한 해제가 관건
  • ▲ ⓒ에어프레미아
    ▲ ⓒ에어프레미아

    에어프레미아가 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올해 10월 취항을 추진한다.

    1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야심차게 출사표를 던진 신규 LCC 에어프레미아가 올해 하반기 첫 이륙을 착실하게 준비 중이다.

    김세영 에어프레미아 대표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코로나19로 관광 수요가 급감했지만, 계획대로 하반기(이르면 10월쯤)에 첫 취항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항공업계 전체적으로 우려가 많지만, 착실하게 준비해 올해 운항을 시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관건은 코로나19로 막힌 하늘길이 언제쯤 열리느냐에 달려 있다. 각국의 입국 제한 해제가 선행돼야 한다. 때문에 취항 일정에 다소 차질이 생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만, 에어프레미아는 불가항력적인 대외 변수에 우왕좌왕 하기보다는 긍정적인 마인드로 우리가 할 수 있는 준비에 만전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침체된 항공 수요로 취항 이후에도 손익분기점을 넘기기 어려울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그렇다고 무작정 시장 상황이 개선되기를 기다릴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무엇보다 이미 예정된 항공기 도입을 늦출 수 없고, 여기에 맞춰 채용한 직원들도 있기 때문에 취항 시기를 미루는 것이 적잖은 부담이 되는 것으로 보인다.

    에어프레미아는 베트남, 태국, 싱가포르 등을 시작으로 2021년에는 미국 LA와 실리콘밸리에도 취항한다는 계획이다. 국내선 역시 인천~제주, 인천~부산 노선을 검토하고 있다.

    앞서 에어프레미아는 지난 2월 AOC(항공운항증명)를 신청했고, 국토부가 관련 내용을 검토 중이다. 이르면 8월말쯤 AOC를 획득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7월말~8월초에 보잉 B787-9 항공기가 들어오고, 1호기에 이어 연내에 총 3대를 도입할 계획이다.  

    인력 채용도 진행 중이다. 현재 객실승무원 면접 절차가 이뤄지고 있으며 연말까지 150명 정도를 뽑을 예정이다. 조종사들은 기장과 부기장을 포함해 30명 가량 확보한 상태다.

    AOC 획득과 항공기 도입, 인력 채용, 운항 노선 확보 등 항공기를 띄우기 위한 복합적인 준비를 동시 다발적으로 하고 있는 것이다. 앞서 지난 4월 6일에는 여의도에서 강서구 마곡동으로 본사를 이전했다.  

    한편, 항공업계는 코로나19 직격탄으로 수요가 급감하면서 고사 위기에 놓여 있다. 아시아나항공과 대한항공은 각각 1조7000억원, 1조2000억원의 정부 지원을 받았지만, 얼마나 더 버틸 수 있을지 예측이 어려운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