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말 서울고속버스터미널점에 오픈사보텐·타코벨 이어 레스토랑까지 확대실적 정체에 신사업 진출
  • ▲ 캘리스코 로고
    ▲ 캘리스코 로고
    아워홈 관계사인 캘리스코가 신규 외식브랜드를 론칭한다. 경기침체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외식업계가 크게 위축된 상황에서 구자학 아워홈 회장의 셋째딸 구지은 캘리스코 대표의 사세 확장에 업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캘리스코는 이달 말 서울고속버스터미널(경부선)에 다이닝 레스토랑 센트럴키친(The Central Kitchen)을 론칭한다. 풀코스 요리나, 메인 요리에 에피타이저와 사이드 디시를 곁들이는 식의 판매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내부 인테리어 작업에 돌입, 직원 채용 및 교육 단계인 것으로 알려진다.

    캘리스코 관계자는 "센트럴키친은 캘리스코의 신사업이라 보면 된다"면서도 "메뉴 등 구체적으로 말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캘리스코는 아워홈이 사보텐사업부문을 지난 2009년 물적분할해 설립, 대주주(지분 46%)인 구 대표가 이끌고 있다. 돈가스 브랜드 사보텐을 비롯해 히바린, 타코벨, 반주 등 4개의 외식 브랜드와 휴게소 사업 등을 운영 중이다.   

    구 대표는 2015년 아워홈 경영진과 갈등에 따라 캘리스코 대표직만 담당하면서 외형을 키워갔다. 이 회사는 분할 첫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59억원, 5억원에 불과했지만 그의 합류로 2016년 각각 638억원, 13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경기침체로 외식업계가 위축되고, 최저 임금 상승 등으로 2017년부터 실적이 하락했다. 2017년 매출은 786억원을 기록하며 소폭 올랐지만 영업이익이 9억대로 밀려났다. 2018년 매출 8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3억원으로 66% 감소했다.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868억원, 13억원을 기록했다.

    이런 상황에서 캘리스코가 외식 브랜드를 론칭한 것도 새로운 성장동력 브랜드로 키우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80곳의 외식매장의 운영 노하우이 사업 확장 발판이 됐다. 

    캘리스코가 외식사업에 벗어나 가정간편식(HMR) 사업을 강화한 것도 그 일환이다. 이를 위해 상품기획 개발 업무를 담당할 HMR 전문 인력과, 마케팅 전략 및 온오프라인 프로모션 플래닝을 맡아줄 마케팅 전문가도 보강하고 있다.

    앞서 캘리스코는 지난해 기존 외식 사업에 필요한 모든 재료를 공급받았던 아워홈으로부터 거래 종료하고 신세계푸드와 손잡고 식자재 공급을 체결하기도 했다.

    양사는 식자재유통과 외식업 노하우를 결합해 HMR과 캘리스코 전용 특제 소스 등 개발도 함께 진행한다. 가정간편식을 비롯해 배달 서비스도 확대하는 등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을 통해 고품질의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 향후 수익성을 높여간다는 구상이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음식을 배달시켜 먹는 트렌드가 강하게 형성돼 있어 오프라인 매장에서 외식사업으로 수익을 내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소비자들의 먹거리 트렌드가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어 신규 브랜드가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