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황금올리브’ 4종, 출시 한달만에 40만 마리 판매각기 다른 매운맛이 특징… 시즈닝, 숙성, 양념 방식기존 황금올리브치킨 강점 살리고 선택 넓혀준 것이 특징
  • 최근 히트반열에 오른 식품이나 요리의 키워드에 ‘매운맛’이 빠지지 않는다. 다양한 배리에이션을 보이는 ‘붉닭’ 시리즈나 중국 사천성의 ‘마라’ 소스를 활용한 음식들이 대표적이다. 심지어 유튜브, SNS 등에서는 매운맛에 도전하는 ‘챌린지 푸드’가 경쟁적으로 등장하고 있다. 

    제너시스BBQ가 한달전 출시한 ‘핫황금올리브’ 시리즈도 이런 분위기를 주도하기 위한 야심작이다. 이미 SNS에서 뜨거운 화제가 되며 출시 한달만에 40만 마리 이상 판매됐다고 한다. 이 흥행에는 과연 어떤 비밀이 있을까.

    지난 14일 BBQ 용산 아이파크몰점에서 이 시리즈에 직접 도전해봤다. 

    ‘핫황금올리브’ 치킨 시리즈 4종은 기존 BBQ의 메뉴와는 작명법이 크게 달라졌다. 20대의 감성을 자극하기 위해 이름부터 각별한 노력한 흔적이 보인다. 메뉴명부터 ‘핫착!레드착착’부터 ‘핫싸!블랙페퍼’, ‘핫빠!크리스피’, ‘핫찐!찐킹소스’ 등이다. 

    이중 가장 인기가 있는 것은 ‘핫빠!크리스피’라고 한다. 이 메뉴는 시즈닝을 추가한 다른 세 제품과 달리 튀김옷을 세번 입히는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하바네로와 바비큐맛 시즈닝과 마샬라향을 첨가한 소스로 숙성한 뒤 튀겨지기 때문에 언뜻 보면 기존 ‘황금올리브 치킨’과 비슷해 보인다. 

    하지만 먹는 순간 혀에서 알싸한 매운맛이 톡 쏜다. 다른 시리즈가 튀김옷에 매운맛을 더했다면 이 제품은 바삭한 식감 뒤, 속살에서 매운맛이 올라오는 것이 인상적이다. 과하게 맵지는 않지만 순간적으로 확 올라오는 스파이시함이 인상적이다. 튀김 옷이 한번 더 입혀지는 탓에 같은 닭을 쓰더라도 다른 제품보다 더 두툼하게 나온다는 점, 바삭함이 배가된다는 점도 강점이다.

    그 다음으로 인기가 높은 것은 ‘핫싸!블랙페퍼’라고 한다. 통후추가 튀김옷 곳곳에 박혀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후추의 향은 고온에서 날아가기 쉽지만 이를 잘 잡아준 것이 특징. 매운맛에 약하거나 통후추의 향과 알싸한 맛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에게 높은 점수를 받는다고 한다. 
  • 기존 양념치킨을 기대했다면 ‘핫찐!찐킹소스’가 제격이다. 평소 매운맛을 즐긴다고 자부하지만 ‘찐킹소스’는 그야말로 ‘찐’이다. 한입 베어물면 입술부터 혀까지 소스가 닿는 면적에서 비상벨이 울린다. 급하게 맥주가 당긴다. 평범한 달고 매운 양념치킨 소스를 생각했다간 큰 코 다칠 것 같다. 하지만 쯔란 소스를 닮은 강렬한 맛이 나도 모르게 다시 치킨을 입으로 가져가는 원동력이 되는 딜레마에 빠지게 된다. 

    끝으로 ‘핫착!레드착착’은 하바네로 고추를 원료로 한 시즈닝이 뿌려진 제품이다. 크게 맵고 자극적이지는 않지만 시즈닝에서 고소하고 감칠맛 나는 짭짤함이 특징. 감자칩에도 제법 잘 어울릴 것 같은 맛과 향이다. 

    이들 시리즈는 BBQ에서도 돋보이는 메뉴다. 그동안 치킨업계가 다양한 매운맛 경쟁을 펼칠 때도 BBQ에서는 이렇다 할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했다. 기존 ‘황금올리브치킨’의 존재감이 워낙 크고 뚜렷했던 탓도 있다. 

    그런 의미에서 ‘핫황금올리브’시리즈는 기존 ‘황금올리브치킨’의 튀김옷에 시즈닝을 더한 메뉴와 튀김옷을 추가해 매운맛과 바삭함을 살린 메뉴, 기존 양념치킨보다 강렬한 매운맛을 더한 메뉴까지 준비해 강점을 더욱 강하게 만들었다는 평가다. 

    이쯤 되니 “니가 뭘 좋아하는지 몰라, 다 준비해봤어”라는 느낌도 있다. 소비자의 선택권이 다양해졌다는 점도 장점이다. ‘핫황금올리브’ 시리즈는 ‘콤보반반’을 통해 두 가지 맛을 각각 달리 주문할 수 있다. 

    실제 BBQ의 ‘핫황금올리브’ 시리즈는 시간이 지날수록 인기가 올라가는 중이다. 네이버 데이터랩에 따르면 BBQ는 ‘핫황금올리브’ 시리즈 출시 후 검색이 급증해 5월까지도 순조로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BBQ 관계자는 “앞으로도 새로운 맛에 대한 시장의 니즈를 세심하게 읽고, 이를 반영한 새로운 제품들을 통해 고객들의 사랑을 받는 BBQ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