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 이후 배달 수요 급증정부 재난지원금 풀리며 지속 매출 증가세신제품 경쟁도 매출 증가에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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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촌에프앤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사태 이후 배달 수요가 늘어났다. 여기에 신제품 경쟁, 정부의 긴급 재난지원금 지급까지 겹치면서 치킨업계가 매출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8일 치킨업계에 따르면 황금연휴(4월말~5월초)를 기점으로 매출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정부의 긴급 재난지원금까지 풀리면서 매출 상승세에 탄력 받았다. 

    교촌에프앤비가 운영하는 교촌치킨은 황금연휴 매출이 전년 동기간 대비해서 45%, 전주 대비 25% 증가했다.

    교촌치킨 관계자는 "정부 재난지원금이 시작된 지난주에도 매출이 늘긴 했지만 소폭"이라며 "가맹점(매출)에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지만 바로 나타나기 보다는 점진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bhc치킨은 황금연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5%, 전주 대비 15% 늘어났다. bhc 관계자는 "지난주에도 소폭의 증가세를 보이긴 했지만 눈에 띄는 정도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제너시스 BBQ가 운영하는 BBQ치킨은 황금연휴 동안 전년 동기 대비 60%의 매출 상승을 보였다. 이어 재난지원금 지급이 시작된 지난주 전주 대비 1~2%의 소폭 성장률을 이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 ▲ ⓒ제너시스BBQ
    ▲ ⓒ제너시스BBQ
    정부 재난지원금은 외식매장에 대해 가맹본부(본사)가 있는 지역일 경우 전매장에서, 그 외의 경우에는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 매장의 대부분이 가맹점인 치킨업체들의 경우에는 대부분 재난지원금 사용이 가능하다.

    서울시 구로구에서 A 치킨 브랜드를 운영 중인 가맹점주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배달 수요가 많이 늘어났던 것은 맞는데 재난지원금이 풀리면서 주문 수가 더 늘었다"며 "앞으로 당분간은 바쁠 것 같은데 힘들지만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재난지원금의 직접적인 효과를 뚜렷하게 보기는 어렵지만 소비 심리가 살아나면서 외식 수요가 늘고 있다고 보고 있다.

    BBQ 관계자는 "현재 신제품을 통한 매출 상승폭이 뚜렷해서 매출 상승이 재난지원금 효과인지 알기는 어렵다"면서도 "재난지원금 지급으로 소비 심리가 활성화되면 외식수요에 (좋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현재 업계에 신제품 경쟁이 활발한 것도 매출 증가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교촌은 '교촌신화'와 '교촌리얼치킨버거'를, BBQ는 '핫황금올리브' 시리즈, bhc치킨은 '부분육 시리즈'를 내놓고 마케팅을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 ▲ ⓒbhc치킨
    ▲ ⓒbhc치킨
    교촌신화는 출시 3주만에 10만개를 돌파했고 핫황금올리브는 출시 한달만에 판매 50만건을 돌파했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현재 치킨업계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배달 수요 폭증에, 황금연휴, 프로야구 개막, 정부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신제품 경쟁 등의 영향에 따라 격동의 시기를 겪고 있다"며 "아무래도 가맹점에는 긍정적인 효과를 많이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