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화웨이 비메모리 반도체 칩 공급금지 규제안 발표비메모리 반도체 막히면 삼성전자 간접 타격 전망스마트폰 등 경쟁 분야에서는 반사이익 기대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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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이 중국의 IT기업 화웨이의 반도체 구매 차단을 위해 고강도 정책을 내놓으면서 국내 미칠 영향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의 규제는 비메모리 반도체로 제한돼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에 직접적인 피해는 없지만 간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7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이번 제재는 비메모리 칩에 초점을 맞춰 삼성전자 반도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적다. 다만 화웨이가 이번 제재로 반도체 조달에 문제가 생길 경우 제품 생산이 위축되면서 메모리 시장의 영향도 불가피하다는 평가다. 

    앞선 15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는 미국 소프트웨어·기술을 활용한 외국 반도체 제조업체는 미국 허가 없이 화웨이 측에 반도체칩을 공급할 수 없도록 하는 내용의 수출 규제 개정을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 개정안은 9월 시행이 예고됐다.

    이번 미국의 조치로 화웨이는 적잖은 피해를 입을 전망이다.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에 들어가는 반조체칩을 만들 수 없게 됐기 때문. 제조가 줄어들면 메모리 반도체의 구매도 줄어들 수밖에 없다. 

    실제로 신종 코로나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화웨이의 반도체 수요가 줄어 삼성전자 매출 빅5에서 제외되자 삼성전자의 매출이 감소한 바 있다. 

    다만, 화웨이에 대한 미국의 제재로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이 반사이익을 볼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화웨이는 올해 1분기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17.6%로 삼성전자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