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점 말레이시아 이동제한 명령 6월까지 연장현지 마케팅, 제품 설치· 관리 서비스 타격코웨이·쿠쿠 매출 감소 불가피… 장기화 우려
  • ▲ ⓒ코웨이
    ▲ ⓒ코웨이
    동남아시아에 성공적으로 진출하며 신성장 동력으로 부상한 'K렌탈'이 코로나19 여파로 직격탄을 맞고 있다.

    특히 렌탈한류 거점으로 꼽히는 말레이시아의 이동제한 명령이 치명타다. 말레이시아는 지난 3월18일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며 쇼핑몰, 백화점 등 공공장소를 사실상 폐쇄하는 이동제한 명령(MCO)을 시행하고 있다. 당초 12일까지 예정이었지만 최근 6월9일까지 4주 더 연장됐다.

    학교, 영화관, 종교 시설 등과 단체 스포츠, 대규모 집회, 주(州)간 이동 등이 모두 금지되고 있다.

    현지에 진출한 렌탈 기업들은 방문판매원들이 활동제약을 받으면서 마케팅과 제품 설치·관리 서비스가 막혔다. 기업들이 운영하는 소매점도 임시 휴업 중이다.

    코웨이는 올해 1분기 말레이시아 법인 매출액 1533억원, 영업이익 252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전망치를 상회해했지만 2분기는 락다운이 지속돼 불확실성이 커졌다.

    코웨이는 이동제한 조치에 따라 서비스를 함께 연기했다. 대신 공기청정기를 중심으로 온라인과 모바일 판매 활동을 강화하고 있지만 아무래도 차질이 불가피하다.

    회사 관계자는 "말레이시아 현장 조직 안정화를 위해 마스크 등 위생 물품 지원 및 점검수수료 일정 부분 보전해주는 정책 시행하고 있다"며 "지속적으로 상황을 지켜보고 대응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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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쿠쿠
    해외 매출의 90%가 말레이시아에서 발생하고 있는 쿠쿠 역시 코로나19로 인한 렌털 영업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온라인 판매와 프로모션을 강화하고 있고, 셀프 관리형 모델을 현지에 론칭할 계획이다. 

    쿠쿠의 셀프 관리형 모델은 고객이 스스로 설치하거나 필터를 교체할 수 있어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떠오른 언택트(비대면) 문화의 확산으로 국내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렌탈업계는 비대면 판매와 제품으로 승부수를 던지고 있으나 신규 계정 발굴이 중단되며 성장이 꺾일까 우려하고 있다. 케어 서비스 역시 방문이 어려워지며 만족도가 하락할 수 있는 부분도 걱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에 등록된 계정에서 수년간 지속적으로 매출이 발생하는 렌털 사업의 특성상, 당장 사업을 중단하더라도 기존 계정에서의 매출이 꾸준히 나오기 때문에 2분기에 큰 타격을 입진 않을 것"이라고 예상하면서도 "신규 고객 유치가 어려워지면 계정 순증이 감소하며 성장세가 둔화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