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사상 유례없는 코로나19 위기 상황 속에서도 임직원들의 희생과 노력으로 1분기 실적이 선방했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달했다.
18일 한진그룹에 따르면 조원태 회장은 이날 오후 대한항공 임직원들에게 메일을 보냈다.
우선 조 회장은 코로나19에 따른 임직원들 및 가족들에 대한 건강과 안전을 염려하며 글을 써내려갔다.
특히 1분기 대한항공 실적에 대한 의미를 설명했다.
조 회장은 “1분기에 매출액 2조3523억원, 영업손실 566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며 “비록 적자로 전환되기는 했지만 이는 당초 시장이 우려했던 것보다 선방한 실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 배경에는 단연 임직원들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누구도 경험해 본적 없는 처음 맞는 상황 앞에서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대응책을 마련하고, 하나된 모습으로 각자의 위치에서 의연하고 성실하게 맡은 임무들을 수행해주신 여러분들 덕분”이라며 “자신의 입장과 목소리를 내세우기 보다는 회사의 어려운 상황을 십분 이해해주시고, 저마다 할 수 있는 방법으로 양보와 희생을 통해 위기 극복에 기꺼이 동참해주신 임직원 여러분들이 계셨기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평가했다.
코로나19로 달라진 분위기에 대해서는 안타까움을 표현했다.
그는 “기물 카트만 쌓여있는 기내식센터의 냉장고와 너무도 한산해서 어색한 여객터미널, 엔진에 덮개를 씌우고 유도로에 서 있는 우리 비행기, 본사 부실 곳곳 비어 있는 여러분의 자리들. 그 텅빈 공간들처럼 제 마음도 공허해진다”며 “그 자리에 있어야 할 여러분들의 모습이 그리워진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지난 4월 16일부터 10월 15일까지 6개월간 직원 휴업에 들어갔다. 부서별 필수 인력을 제외한 모든 인력이 휴업에 들어간다. 규모는 전체 인원의 70%를 넘어선다.
때문에 텅빈 사업장 곳곳에 대한 아쉬움을 나타낸 것이다.
조 회장은 “각각의 현장이 지금 어떠한 모습으로 있든, 저는 우리 회사 곳곳마다 촘촘히 새겨져 있는 우리 임직원 여러분의 헌신과 희생을 보게 된다”며 “헌신과 희생이 새겨진 여러분의 자리를, 나아가 모든 임직원이 다시 누려야 할 일상을 하루 빨리 되찾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겠다고 다짐하게 된다”고 결연한 의지를 보였다.
이어 “회사는 임직원 여러분의 소중한 헌신과 희생이 결코 헛되지 않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여러분들의 삶의 터전이자 땀과 열정이 서려있는 모든 사업장을 여러분과 함께 지키면서 이번 위기를 극복하고, 대한항공의 정상화를 추진해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