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순손실 18억 전년 대비 6.5억원 커져롯데카드 “순손실 줄이기 위한 사업 방향 수정 검토 중”
  • ▲ 롯데카드 사옥ⓒ롯데카드
    ▲ 롯데카드 사옥ⓒ롯데카드
    코로나19 사태로 롯데카드의 베트남 현지법인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19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롯데파이낸스 베트남’의 1분기 당기순손실은 17억98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손실폭이 6억4200만원(55.5%)이나 늘어났다. 

    이는 올해 초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베트남 현지법인의 영업활동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서다. 더욱이 관광사업에 의존도가 높은 베트남 국가 특성상 이번 사태로 해외여행객이 줄어들며 현지 경기도 크게 침체된 상황이다. 이로 인해 조달비용이 상승하는 등 여러 가지 현지 영업 환경이 어려워졌다. 

    또한 롯데카드는 지난해 베트남 현지 특화카드를 출시하는 등 늘어나는 한국인 관광객 수요에 맞춰 사업을 확장해왔다. 하지만 올해 초 코로나19 사태로 베트남에서 한국인 입국이 금지되자 손실 폭이 더욱 확대되는 결과를 초래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롯데카드가 베트남에 본격적으로 진출한 지 2년도 안 된 시점인 만큼, 아직은 투자 단계로 바라봐야 한다는 평가다. 

    예컨대 우리카드의 경우 지난 2016년 10월 미얀마 진출 당시, 현지기업 인수가 아닌 직접 투자해 ‘미얀마투투파이낸스’를 설립한 바 있다. 이후 3년이 지난 시점인 지난해에 27억1700만원에 이르는 첫 흑자를 달성했다. 올해 1분기에도 11억2500만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이와 비슷하게 롯데카드도 지난 2017년에 현지 영업조직을 갖춘 회사가 아닌, 소비자금융과 신용카드사업의 라이선스만 가진 ‘테크콤파이낸스’를 인수했다. 이후 9개월간 준비 기간을 거쳐 2018년 말 첫 영업을 시작했다. 

    지난해에는 영업망 확장을 위해 영업점포를 18개에서 20개로 늘렸으며, 베트남 현지에 맞는 전산망을 새롭게 구축하기도 했다. 또 베트남 최대 국영 방송사인 ‘브이티브이’와 같이 베트남 현지 기업과 MOU를 맺고, 베트남은행연합회에 가입하는 등 베트남 현지화에 많은 투자를 했다. 

    이로 인해 올해 1분기 영업수익은 69억8500만원으로, 지난해 1년간 거둬들인 영업수익(95억5400만원)의 70% 수준까지 도달한 상태다. 또 베트남이 잠재적으로 발전 가능성이 큰 시장인 만큼, 관광사업이 차츰 회복되면 투자손실도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순손실이 확대된 만큼, 롯데카드도 내부적으로 이에 대한 대책을 강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