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 대우건설 사장, 이영호 삼성물산 사장 설명회 참석랜드마크 사업 수주 위해 총력전…건설사 자존심 걸었다사업비·금리·입찰조건 홍보 주력, 30일 최종 시공자 선정
  • ▲ 김형 대우건설 대표이사와 이영호 삼성물산 대표이사가 19일 열린 반포3주구 재건축 총회에 참석해 수주 의지를 강조하고 있다. ⓒ 뉴데일리
    ▲ 김형 대우건설 대표이사와 이영호 삼성물산 대표이사가 19일 열린 반포3주구 재건축 총회에 참석해 수주 의지를 강조하고 있다. ⓒ 뉴데일리
    공사비만 8000억원에 달하는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시공자 합동 1차 사업설명회에 수많은 조합원이 몰렸다. 

    코로나19(우한폐렴) 확산 우려를 막기 위해 입장시 발열체크와 손 소독은 물론 거리를 두고 자리를 잡았다.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해 참석한 서초구청 직원들도 눈에 띄었다.

    이날 합동설명회는 김형 대우건설 사장과 이영호 삼성물산 사장까지 직접 방문하는 등 수주 열기가 뜨거웠다. 

    대표이사의 갑작스러운 등장에 장내가 술렁였고 곧바로 조합원들의 환호가 이어졌다.

    김형 대우건설 사장은 "반포3주구는 회사의 미래가 걸린 중대한 사업장인 만큼 모든 것을 완벽하게 준비했다"며 "대우건설의 자랑인 한남더힐을 뛰어넘을 수 있는 새 랜드마크를 세우기 위해 대표가 직접 약속하겠다"고 언급했다.

    김 사장은 대표이사의 명예를 걸고 △입찰제안서와 계약서를 100% 준수·신속한 사업 추진 △부동산 규제 정책 속 조합원의 이익 극대화 △사업기간 발생할 문제를 대표이사가 직접 챙기는 등 세가지 약속을 이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영호 삼성물산 대표이사는 직원들과 함께 단상에 올랐고 조합원들의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이영호 삼성물산 대표는 "래미안은 22년 연속 아파트 브랜드 부문 1등을 놓치지 않았지만 그에 대해 결코 자만하지 않겠다"며 "반포3주구 래미안 프로젝트에서도 모든 정성과 관심을 담았다"고 강조했다.

    이영호 대표는 "삼성그룹이 가진 제품과 기술, 서비스를 이번 프로젝트에 모두 담았다. 조합원들에게 살기 좋은 집, 가치 있는 집을 지어서 명품 브랜드로 반포에 집을 마련해드리겠다"며 "모든 약속은 한치의 어김없이 지키고 직원들과 준비를 철저히 해서 약속한 입주일자를 반드시 지키겠다"고 설명했다.

    이날 사업설명회의 포문을 연 기호1번 대우건설은 '트릴리언트 반포'를 단지명으로 내세우고 사업 수주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사업활성화비를 2200억원으로 책정하고 재건축 사업 추진에서 발생할 수 있는 전세보증금 반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 가구당 8억원 정도의 비용을 조달할 수 있고 이를 위해 국민은행과 농협은행 등 1금융권과 협약을 완료하고 자금 조달 대책을 마련했다고 자신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건설사가 직접 조합원에게 이자를 제공할 수 없기 때문에 조합에 사업비로 대여하고, 조합이 이를 조합원에게 대여하는 방식"이라며 "현재 이주비에 따른 이자는 2%대로 예측하고 있으나 반포의 가치를 고려할 때 더 낮아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대규모 사업비와 낮은 대여 금리 조건을 제시한 부분도 장점으로 내세웠다. 7800억원의 사업비에 0.9% 고정금리를 약속했다. 

    조합 수익 극대화를 위해 선·후분양·리츠상장 등 3가지 분양 방식을 제안하고 착공 기준일까지 공사비 변동없이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외에 트릴리언트 반포의 와관과 명품 테마조경, 럭셔리 커뮤니티, 최고급 인테리어, 랜드마크 상권에 대한 내용도 제공했다.

    기호 2번인 삼성물산은 팩트체크라는 콘셉트로 전체 사업비 3조원 가운데 1조6400억원을 조합원의 이주, 임차보증금에 필요한 금액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즉, 삼성물산은 가구당 10억원이 비용을 조달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삼성물산의 금리(1.9%+알파)가 대우건설(0.9%)보다 높은 편이지만 코로나19 여파로 회사채 금리가 더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더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제시했다.

    준공 후분양 방식을 택한 이유는 분양수입 2500억원, 가구당 1억5400만원의 이익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공시가 상승으로 분양수입이 증가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허그와 통화해본 결과 분양가 상한제 전까지 반포 분양가는 3.3㎡당 4890만원, 이후에는 4000만원에 불과하다고 들었다"며 "이 가격으로는 분양을 하기 어렵기 때문에 고심 끝에 후분양만 제시한 것"이라고 밝혔다.

    사업기간 역시 기존 시공사보다 4개월 단축한 총 34개월로 제시했다. 사업기간이 줄어들면 가구당 4800만원의 사업비 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외에도 모든 가구 이탈리아산 명품 주방가구(다다)를 적용하고, 계열사인 웰스토리와 손잡고 조중식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약속했다.

    한편, 반포3주구 조합은 오는 30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최종 시공자 선정 총회를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