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V의 S클래스'… 48V 하이브리드 장착판매 가격 1억3860만~1억6360만원'억' 단위 고급 SUV 수요 폭발적 증가
  • ▲ 더 뉴 GLS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 더 뉴 GLS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메르세데스벤츠와 국내 수입 자동차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BMW가 또 한 번 맞붙는다. 모든 역량을 쏟아부은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잇달아 내놓고 ‘자존심 대결’에 나섰다. 

    올 여름 ‘수입차 왕좌’ 자리와 대형 SUV의 주도권을 놓고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벤츠코리아는 25일 경기 가평군 아난티 펜트하우스에서 ‘더 뉴 GLS’ 출시 행사를 열고 정식 판매에 들어갔다.

    마크 레인 벤츠코리아 제품·마케팅 총괄 부사장은 “더 뉴 GLS는 SUV의 S클래스”라며 “고급감과 소비자의 레저 활동에 완벽하게 어울린다”고 강조했다.

    완전 변경을 거친 더 뉴 GLS는 ‘SUV의 S클래스’를 표방한다. 최상위 등급에 걸맞게 전장 5220㎜, 전폭 2030㎜, 전고 1840㎜의 몸집을 갖췄다. 실내 공간을 결정하는 휠베이스는 기존 대비 60㎜ 길어진 3135㎜에 달한다.

    변화 중 가장 돋보이는 부분은 엔진과 변속기 등 동력전달체계다. ‘더 뉴 GLS 580 4매틱’은 4.0 가솔린(휘발유) 엔진을 장착해 최고 출력 489마력을 내뿜는다.

    여기에 48V 기반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접목했다. 통합 제너레이터를 달아 출발 시 엔진 소음, 진동을 크게 줄였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맞물리는 9단 자동변속기는 부드럽게 엔진 동력을 전달한다.

    이와 함께 3.0 디젤(경유) 엔진을 얹은 ‘더 뉴 GLS 400d 4매틱’이 출시됐다. 판매 가격은 트림(세부 모델)별로 1억3860만~1억6360만원이다.

    실내 공간은 여유롭고 고급스럽게 바뀌었다. 뒷좌석 다리 공간은 기존보다 87㎜ 넓어졌고 7인치 ‘MBUX’ 태블릿이 들어갔다. MBUX는 인공지능(AI) 기반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다. 11.6인치 디스플레이도 지원된다.

    특히 3열은 신장이 194㎝인 경우에도 탑승할 수 있도록 했다. 이 밖에 USB 충전포트를 적용했다.

    첨단 사양도 빠뜨리지 않았다. 더 뉴 GLS엔 최신의 반자율주행 기능뿐 아니라 서스펜션을 알아서 조정하는 ‘어댑티브 댐핑 시스템’, ‘오프로드 패키지’ 등이 기본 탑재됐다. ‘E 액티브 보디 컨트롤 서스펜션’은 옵션(선택 사양)이다.

    벤츠코리아는 “더 뉴 GLS는 독보적 기술을 총망라한 최상위 대형 SUV”라며 “높은 수준의 편안함, 안전성, 역동적 주행 성능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 ▲ 마크 레인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제품·마케팅 총괄 부사장 ⓒ벤츠코리아
    ▲ 마크 레인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제품·마케팅 총괄 부사장 ⓒ벤츠코리아
    더 뉴 GLS는 국내 시장에서 BMW의 뉴 X7과 정면 승부를 하게 됐다. 뉴 X7의 경우 전장 5151㎜, 전폭 2000㎜, 전고 1805㎜로 차체 크기가 더 뉴 GLS보다 작다. 휠베이스는 3105㎜다.

    뉴 X7은 대형 SUV의 최우선 목표인 넉넉한 실내 공간에 특유의 날렵한 몸놀림이 강점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울러 좌석마다 시야를 겹치지 않게 배치해 3열의 답답함을 없앴다. 다만 각각 최고 출력 265마력, 400마력을 내는 디젤 엔진만 선택할 수 있다.

    더 뉴 GLS는 이 밖에 볼보 XC90, 미국 링컨의 올 뉴 에비에이터 등과 경쟁할 예정이다.

    국내 시장에서 억 단위의 고급 SUV를 찾는 수요는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 한 해 가격이 1억원 안팎인 SUV의 판매 대수는 1만9664대에 달했다. 2018년(1만7006대) 대비 15.5% 증가했다. 2014년(7237대)과 비교하면 134.9% 뛰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수입차 판매가 호황을 보이고 있지만 양극화가 심화되는 양상”이라며 “소비자 욕구가 다양해 지면서 ‘고급 SUV’라는 새로운 판매 영역이 생겨날 정도”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