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시그니엘·신세계그랜드조선 연이어 부산에 오픈올 여름휴가 시즌, 국내여행객 많아질 것으로 예상메리어트와 아난티도 부산 업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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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특급호텔들이 올해 여름 '부산'에서 맞붙는다. 럭셔리 호텔은 물론, 비즈니스 호텔과 리조트까지 '부산대전'에 뛰어들면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여파로 하늘길이 막힌 현재 국내 대표 관광도시인 부산의 호텔전쟁이 어떤 양상을 띠게 될지 관심이 집중된다.27일 한국항공협회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27일까지 국내선 항공 여객 수는 313만964명으로 지난달 같은 기간(4월1일~27일, 200만8815명) 대비 55.9% 증가했다.이 중 김해공항을 이용한 여객 수는 같은 기간 22만4320명에서 35만2825명으로 57.3% 늘었다. 다음달말부터는 '여름휴가' 시즌이 본격 시작되는 만큼 국내선 항공 여객수와 국내여행객들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이 가운데 국내 특급호텔 브랜드들이 국내 대표 관광지인 '부산'에서 올해 여름 줄줄이 새 호텔 오픈과 리뉴얼 등이 완료될 예정이어서 업계의 이목이 집중된다.롯데호텔의 프리미엄 랜드마크 호텔 브랜드 ‘시그니엘(SIGNIEL)’의 두 번째 호텔 시그니엘부산은 다음달 17일 부산 해운대에 상륙한다.부산 지역 최고층 빌딩인엘시티 랜드마크타워(3~19층)에 들어서는 시그니엘부산은 해운대 지역에서 7년만에 등장하는 신규 럭셔리 호텔이다. 현재 롯데호텔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시그니엘부산의 오픈을축하하기 위해 7월 19일까지 투숙이 가능한 그랜드 오프닝 패키지를 판매하고 있다.롯데호텔은 그동안 부산 지역에서 부산롯데호텔을 운영해왔다. 이 곳 역시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해 철저한 방역을 실천하며 투숙객을 끌어들이겠다는 포부다.특히 이번 여름휴가에는 해외여행이 힘든 만큼, 골프를 찾는 고객들을 위해 오는 6월 30일까지 주중 한정으로 ‘여유만만 2부 라운딩 패키지’를 선보이기도 했다.신세계조선호텔은 올해 새롭게 선보이는 호텔 신 브랜드 '그랜드 조선'의 첫번째 호텔을 부산에 오픈한다. 그랜드조선은 신세계조선호텔이 선보이는 5성급 호텔 브랜드로, 가장 먼저 부산 해운대의 ‘그랜드 조선 부산’ 호텔을 선보인다. 기존 ‘노보텔 앰배서더 부산’의 리모델링 작업이 완료되는 오는 8월경 총 330실 규모의 특급호텔로 새롭게 탄생시킨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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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조선호텔은 그랜드 조선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오픈을 위한 조직 개편도 단행하기도 했다.
신세계조선호텔 한채양 대표이사는 “신세계조선호텔의 새로운 발돋움을 위한 브랜드로 ‘그랜드 조선’을 확정해 국내를 대표하는 관광도시인 부산과 제주에 연내 오픈하게 된다”며 “기존 ‘조선호텔’이 가지고 있는 정통성에 대해 탐구하고 업그레이드해 새롭게 선보이는 공간이자 고객에게 가치있는 플랫폼으로서 성공적인 브랜드 런칭이 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해나가겠다”고 밝혔다.이처럼 특급호텔 브랜드를 가진 두 호텔이 본격적으로 맞붙는 올 여름 부산에서는 비즈니스호텔과 리조트의 경쟁도 예상된다.세계적인 호텔 운영 전문기업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은 국내 세번째 ‘페어필드 바이 메리어트’ 호텔을 부산 송도 해수욕장에 오는 29일 공식 개관한다.페어필드 바이 메리어트는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이 보유한 30개의 브랜드 중 규모면에서 두 번째로 큰 브랜드로 전 세계 1000개 이상의 규모로 운영 중에 있는 호텔이다.이휘영 총지배인은 “부산을 대표하는 전통 관광지인 송도 해수욕장에 세계적인 호텔 브랜드인 페어필드 호텔을 선보이게 되어 기쁨과 기대를 감출 수 없다”며 “부산 서구 지역에 최초로 개관하는 글로벌 브랜드 호텔이라는 자부심과 책임감을 바탕으로 지역 사회와의 상생을 통해 지역 사회 발전에도 이바지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부산 기장에서 운영되고 있는 아난티 코브는 씨푸드&그릴 레스토랑 라메르를 리뉴얼 오픈했다. 라메르는 이번 리뉴얼로 기존 공간보다 두 배 정도 크기인 907.37m²(약 275평)로 확장됐으며 단체 고객을 위한 테이블 공간도 마련됐다. 우아하면서도 이국적인 인테리어, 편안함을 강조한 가구, 다양한 식물들이 조화를 이루고 있으며 사계절 내내 아름다운 바다를 조망할 수 있다. -
업계에서는 올 여름 국내 여행객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 가운데 대표적인 관광도시인 부산의 국내 관광객도 증가할 것으로 보여 호텔들이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관련업계 관계자는 "올해 여름은 특히 국내관광객이 늘어나고 외국인 관광객은 급격하게 줄어든 특수한 상황인만큼 호텔들이 내국인 투숙객을 유치하기 위한 마케팅에 공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본다"며 "특히 롯데가 공을 들여온 시그니엘이나 신세계조선호텔의 새 브랜드 등 내부적으로 중요한 프로젝트가 많은만큼 부산에서의 호텔 전쟁은 더욱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