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로티건물 지진에 가장 약해…맞춤형 내진공법 제안 예정
  •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보유중인 매입임대주택중 지진에 취약한 필로티 건축물에 대해 내진보강을 추진한다.

    SH공사는 공사가 보유한 필로티 형식 매입임대주택 내진보강 작업을 오는 2025년까지 완료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필로티 건물 45개동의 내진보강 설계 용역을 발주공고했다고 27일 밝혔다.

    이 필로티주택은 지난 2002년 다세대․다가구주택에 주차장 설치를 의무화하면서 땅을 파 지하에 주차장을 설치하는 것보다 1층에 주차장을 설치하면 공사기간, 비용이 덜들어 급속도로 확산된 유형이다.

    필로티 주택은 건물 높이 산정시 필로티 부분이 제외돼 5층 건물을 4층 건물로 인정해주는 인센티브가 적용되는 등 인기가 높았다.

    하지만 필로티 건축물의 상층부는 벽식구조로 내려오다 1층에서 기둥식구조로 형식이 변경되면서 지진에 취약한 태생적 구조여서 보강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실제 경주와 포항지진에서도 필로티 건축물 1층 기둥이 다수 파손되는 등 피해가 컸다.

    이에따라 SH공사는 지난 2018년부터 공사 보유 필로티 매입임대주택에 대한 전수 내진성능평가에 착수해 내진성능이 부족한 건물을 선별했다.

    올해부터는 내진성능이 부족한 것으로 판명된 필로티 매입임대주택에 대한 보강설계 및 공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내진보강이 완료되면 인명안전을 확보하는 성능수준인 내진2등급 성능을 확보하게 된다는 게 SH공사의 설명이다.

    김세용 SH공사 사장은 "적지 않은 공사비용 발생으로 민간은 물론 공공에서 조차 선뜻 필로티 형식의 소규모주택 내진보강사업을 착수하지 못한게 현실"이라며 "자연재해에 따른 인재 발생을 막기 위해 내진보강사업을 본격 착수하게 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