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설립 예정…캐롯손보 손해사정 공백 메울 것 예상캐롯손보 “손해사정업무 위탁 관련 논의된 바 없어”
  • ▲ ⓒ한화손해보험
    ▲ ⓒ한화손해보험
    한화손해보험 퇴직자들이 오는 7월 손해사정법인 설립을 준비 중이다. 설립 후 캐롯손해보험의 자동차사고 대물과 관련한 손해사정업무를 도맡을 것으로 보인다.

    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손해보험 명예퇴직자들이 내달 1일을 목표로 손해사정법인 설립을 추진 중이다. 이 가운데 한화손보 재직 당시 자동차사고 손해사정 업무를 맡아온 10여명이 합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법인은 지난 1월 출범한 캐롯손보의 자동차사고 대물과 장기보험 업무를 도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캐롯손보는 인터넷전문 손해보험사로 출범 당시부터 자동차사고 손해사정과 관련한 기초조사 업무를 한화손보에 위탁할 계획이었다. 이에 따라 한화손보는 지난 3월 금융감독원에 관련 부수업무를 신고했다. 

    하지만 기초조사 업무의 모호함과 관련 보험업법이 상충됨에 따라 한화금융그룹 내에서 관련 부수사업 추진을 보류한 상태다. 

    현재 캐롯손보는 손해사정업무 부서를 조직해 직접 운영하거나, 다른 손해사정법인에 위탁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하지만 캐롯손보가 직접 손해사정업무를 할 가능성이 희박해 보인다. 기존 보험사와 같이 손해사정업무까지 직접 도맡을 경우, 코로나19 맞춤형 보험과 같이 트렌드 변화에 맞춰 다양한 상품을 개발하는 데 제약이 있을 수 있다. 또 조직의 규모가 비대해진 만큼, 비용 부담도 커질 수 있는 우려가 있다. 

    예컨대 한화손보의 경우 몇 년 전부터 손해사정업무를 분리해 자회사 설립을 추진해온 바 있다. 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 등 이미 타사의 경우 손해사정업무를 주로하는 자회사를 설립, 조직을 슬림화해 비용을 절감한 측면이 있다. 하지만 한화손보는 노조의 반대로 현재도 대부분 손해사정업무를 본사에서 도맡아하고 있는 실정이다. 

    결국 캐롯손보의 손해사정업무 공백을 최소화하고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선, 손해사정법인에 그 업무를 위탁하는 것이 현재로선 최선의 결정이다. 또 한화손보가 현재 추구하는 기업운영방향에 부합되는 예측이다. 

    캐롯손보 관계자는 “현재 한화손해보험 퇴직자 출신들이 손해사정법인을 세우려고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아직 캐롯손보와 관련한 업무를 위탁한다는 등 구체적인 이야기는 현재 내부에서도 논의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