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개발 및 사업 협력' 위한 업무협약 맺어최대 걸림돌인 가격 해결… 전기차 친환경 사슬 완성
  • ▲ 사진 왼쪽부터 김희철 한화큐셀 사장, 지영조 현대자동차그룹 사장 ⓒ현대차그룹
    ▲ 사진 왼쪽부터 김희철 한화큐셀 사장, 지영조 현대자동차그룹 사장 ⓒ현대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과 한화큐셀이 수명이 다 된 전기차 배터리를 활용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태양광 연계 에너지 저장장치(ESS)를 공동 개발하고 환경 및 지속 가능성 확보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한화큐셀과 ‘태양광 연계 ESS 공동 개발 및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 협약을 맺었다.

    지난달 29일 서울 장교동 한화그룹 본사 사옥에서 열린 업무 협약식에는 지영조 현대차그룹 사장, 김희철 한화큐셀 사장 등 관계자가 참석했다.

    현대차그룹은 전기차에서 회수한 배터리와 태양광을 연계하는 새로운 사업에 힘을 쏟는다. 특히 한화큐셀과 손잡고 가정·전력용 ESS 개발에 속도를 낸다.

    한화큐셀의 경우 독일 태양광 발전소를 활용해 실증 사업을 전개한다. 이와 함께 두 회사는 시범 판매와 프로젝트 공동 발굴 및 수행 등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전 세계적으로 태양광 등 재생 에너지 비중이 늘어남에 따라 ESS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블룸버그 뉴에너지 파이낸스에 따르면 2017년 3GWh 규모였던 전 세계 ESS 시장은 2040년에379GWh 수준으로 약 128배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그룹과 한화큐셀이 공동 개발하는 태양광 연계 ESS는 최대 걸림돌인 ‘높은 가격’을 해결할 것으로 평가받는다. 수명이 다 된 전기차 배터리를 재사용하는 만큼 대규모로 보급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룹 측은 “이번 협력으로 가격 경쟁력을 높이고 향후 재생 에너지 보급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은 태양광 연계 ESS의 판로를 확보하고 한화큐셀은 재생 에너지 전반을 아우르는 토탈 솔루션 업체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지 사장은 “재생 에너지 공급 변동성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대규모 보급을 활성화하고 전기차의 친환경 사슬을 완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현대차그룹과 우수한 연구개발(R&D) 역량을 공유할 수 있다”면서 “앞으로 토탈 솔루션 업체로서 시장 내 입지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전했다.

    두 회사는 업무 협약과 동시에 공동개발협약(JDA)도 맺었다. 유럽과 북미 시장을 대상으로 성능 및 안정성을 확보하고 태양광 연계 가정·전력용 ESS 출시를 서두르기 위해서다. 

    오재혁 현대차그룹 미래기술연구실장(상무)은 “이번 JDA를 통해 태양광 연계 ESS 제품을 확보할 뿐 아니라 시장 진출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한화큐셀과 한국수력원자력, 바르질라, OCI등 관련 업체와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자료제공 : 현대자동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