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빅4 손보사 점유율 83.4%…전년 말 대비 1.3%p 커져언택트 효과에도 캐롯손보 성장 미비…캐롯손보 “아직 성과 판단 일러”
  • ▲ (출처 : 손해보험협회 자료 취합)ⓒ뉴데일리
    ▲ (출처 : 손해보험협회 자료 취합)ⓒ뉴데일리
    코로나19로 인해 오프라인이 아닌 언택트(비대면)을 통한 자동차보험 가입자가 늘고 있다. 이 가운데 대형사의 시장지배력이 더 커지고 있다. 

    2일 손해보험협회에서 공시한 통계자료에 따르면 올해 3월 원수보험료 기준 손보사들의 자동차보험 규모는 4조66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62% 성장했다.

    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KB손해보험 등 대형사들의 시장점유율은 83.4%를 차지했다. 전년 말 대비 1.3%p 성장했으며, 지난 2017년 이후 80%이상의 시장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이처럼 자동차보험 가입 시 대형사 쏠림 현상이 확대된 데는 다이렉트보험과 같은 CM(사이버 채널) 가입률이 높아지고 있어서다.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개인 기준 지난해 CM채널 자동차보험 수입보험료는 2조9578억원으로, 전체 보험 판매량의 27.2%의 비중을 차지했다. 지난 2017년(20.3%) 대비 그 비중이 6.9%p 더 확대됐다. 같은 기간 오프라인 채널 비중은 58.0%에서 52.3%로 줄었다. 

    CM채널 가입률이 계속 성장한 데는 인터넷과 모바일을 통해 쉽게 가입할 수 있어서다. 또 오프라인 가입 대비 더 저렴하게 자동차보험을 가입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CM채널 가입이 늘어나면서. 평소 브랜드이미지를 잘 갖춘 대형사들을 선택하는 고객 선호현상이 더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더욱이 코로나19로 언택트 마케팅이 강화되면서 대형사 쏠림현상이 더 커진 것으로 보인다.  

    또한 기대를 모았던 국내 최초 온라인보험사인 ‘캐롯손해보험’의 실적은 아직 미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3월 기준 캐롯손보의 자동차보험 판매 규모는 5억원에 못 미치는 수준이었다. 같은 계열사인 한화손보의 판매 실적을 더해도 시장점유율은 4.28에 불과했다. 이는 지난해 말 한화손보가 단독 판매한 때(4.90%)보다 낮은 수치다. 현재 한화손보는 캐롯손보 출시 이후, CM채널의 자동차보험 판매를 중단한 상태다. 

    이에 대해 캐롯손보는 올해 초 ‘퍼마일자동차보험’을 출시 이후, 지난 2월부터 본격적으로 판매해 1분기 내 가시적인 성과를 아직 이르다는 입장이다. 또 기존 보험과 달리 1년 기준으로 보험료를 받는 것이 아닌, 주행거리만큼 월 단위로 책정해 보험료로 받아서 상대적으로 더 보험판매가 적어 보일 수 있다.

    캐롯손보 관계자는 “자동차보험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 지 얼마되지 않아서 아직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에는 이르다”며 “또 퍼마일자동차보험의 경우 출시 100일 만에 가입 건이 1만건이 넘는 등 계속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