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 인수, 알뜰폰 진출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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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현모 KT 사장이 KT스카이라이프를 계열사 포트폴리오 개선 작업의 선봉장으로 낙점, 케이블TV 업체 인수부터 알뜰폰 시장 진출까지 공격적인 영토확장 행보에 나서고 있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구 대표는 취임 후 바뀐 경영 전략 중 하나로 '계열사 포트폴리오 개선'을 꼽고 있다. 지난 3월엔 국내 주요 증권사 애널리스트들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그룹사 '리스트럭처링(restructuring)'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BC카드와 KT에스테이트 등 많은 계열사가 물망에 올랐으나, 최근 스카이라이프가 그 중심에 선 모습이다.

    먼저 KT는 스카이라이프를 통해 케이블TV 업계 5위의 현대HCN 인수 예비 입찰에 참여했다. KT 측은 "스카이라이프는 유료방송 시장에서 생존을 위해 다양한 가능성을 검토해 왔으며, 그 일환으로 현대HCN 예비입찰에 참여했다"며 "앞으로 실사를 통해 스카이라이프 경영에 도움이 되는지 여부를 면밀히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케이블TV 업계 3위의 딜라이브 인수 역시 저울질하고 있다. 딜라이브 인수에 대해선 뚜렷한 입장 표명을 하지 않고 있으나, 그간 관련 인수설이 지속 제기돼왔다. 

    케이블TV 점유율 1, 2위 였던 CJ헬로(현 LG헬로비전)와 티브로드가 각각 SK텔레콤, LG유플러스 품에 안기며, 딜라이브의 KT행에 힘이 실리고 있다. 

    최근엔 계열사 엠모바일에 이어 스카이라이프로 알뜰폰 시장에 추가 진출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카이라이프 측은 "아직 확정된 바 없다"는 입장이나, 업계는 LG군에 빼앗긴 알뜰폰 가입자를 다시 확보를 위해 관련 시장에 뛰어들 것이란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