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D 사업부 축소, 차량LS 사업담당으로 개편최근 5년 넥슬라이드 매출 연평균 106% 성장차량용 LED 신사업 집중 육성… '전장사업 경쟁력 강화' 방점
  • ▲ 넥슬라이드. ⓒLG이노텍
    ▲ 넥슬라이드. ⓒLG이노텍
    LG이노텍이 일반 조명 등 경쟁력을 잃은 LED 사업을 축소하는 대신 차량용 조명에 힘을 주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LG이노텍은 조직개편을 통해 올해부터 LED 사업부를 축소, LED 사업을 별도 사업담당 체제로 운영한다.

    LED 산업은 성장을 견인했던 LCD TV 시장의 판가 하락 및 수요 정체로 BLU용 LED 시장이 정체돼 있고, 일반 조명에서도 LED 채용이 보편화 되면서 가격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이에 LG이노텍은 '선택과 집중' 차원으로 사실상 조명용 LED에는 손을 뗀 상태다. 

    실제 LG이노텍의 지난해 LED 직원은 377명으로, 전년 649명 대비 41.9% 감소했다. 지난해 LED 사업부 매출이 3546억원으로, 전년 대비 22.3% 줄었고 영업적자도 340억원에서 836억원으로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구조조정이 불가피했던 것이다.

    LG이노텍은 일반 조명 대신 그룹이 미래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 전장사업에 힘을 보태기 위해 차량용 조명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LED 사업부를 축소하면서도 차량용 조명 사업에 대해서는 차량LS 사업담당을 따로 둔 것도 이 때문으로 풀이된다.

    LG이노텍의 차량용 조명 사업은 2014년 자체 브랜드 '넥슬라이드' 출시로 본격화됐다. 넥슬라이드는 차량용 플렉서블 입체조명으로, 다음을 뜻하는 'Next'와 빛의 'Lighting', 기기·장치의 'Device'를 합성했다. 주간주행등과 후미등 같은 차량 외장 램프에 장착해 빛을 내는 광원으로 쓰인다.

    LED 생산기지인 파주사업장에서는 현재 일반조명과 BLU 등 기존 LED는 기주문 물량 정도만 생산하고, 넥슬라이드 중심으로 생산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넥슬라이드는 출시 이후 매출이 해마다 꾸준히 증가, 연평균 106%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최근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로드쇼, 조명 전시회 등 해외 오프라인 마케팅 행사가 취소되자 넥슬라이드 관련 마케팅 영상을 제작해 SNS 채널에 게시하는 등 온라인 마케팅 강화로 시장 확대를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LG이노텍 측은 "차량용 카메라모듈, 통신모듈과 함께 차량용 LED 모듈을 신사업으로 중점 육성해 전장 사업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