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300여 업체 5000여 게임·기기 전시E3, 게임스컴, 도쿄게임쇼 등 글로벌 3대 전시회 모두 불발 속 강행
  • 오는 7월 개최를 앞둔 중국 최대 게임 전시회 '차이나조이'에 국내 게임사들의 참가가 제한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올 초부터 이어진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감염 확산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자, 행사 조직위원회를 중심으로 해외 기업의 참가를 제한하는 방안이 논의 중인 것.

    이에 따라 그간 행사 참가 의지를 밝힌 국내 게임사들도 향후 조직위의 최종 결정 내용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로 18회째를 맞는 차이나조이는 오는 7월 31일부터 8월 3일까지 상하이 신국제엑스포센터에서 열릴 예정이다. 지난해 행사에서는 300여개 글로벌 게임사가 참여(B2C 기준)해 5000여종 이상의 게임 및 기기를 전시한 바 있다.

    올해의 경우 코로나19 사태로 글로벌 3대 게임 전시회(E3, 게임스컴, 도쿄게임쇼)가 모두 불발된 점에 비춰 업계에서도 개최가 불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렸지만, 주최 측인 하웰 인터내셔널은 행사 운영 절차를 강화해 개최를 강행한다는 뜻을 밝힌 상태다.

    이후 국내에서도 일부 게임사들이 차이나조이 참가 여부에 대해 긍정적 입장을 내놓았지만, 최근 차이나조이 조직위가 해외 게임사의 참가를 제한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마냥 대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위메이드는 올해 차이나조이 참가 여부와 관련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으며, 일부 게임사도 소규모 출장 인력을 꾸리는 방안에 대해 논의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달 중 서류 접수를 비롯해 비자 발급 절차를 진행해야 하지만, 아직까지 이와 관련한 조직위의 공식 입장이 나오지 않으면서 섣불리 참가를 확정하기 어렵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업계에선 감염 확산에 대한 현지 우려와 함께 예년 대비 해외 게임사들의 저조한 참가 가능성 등을 이번 논의의 배경으로 꼽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차이나조이 조직위가 올해 행사에 외국계 기업의 참가를 받지 않는 내용에 대해 논의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지만 현지에서도 감염 확산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면서 조직위도 행사 축소를 고민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차이나조이의 경우 해외 게임사들의 참가를 제한한다고 해도 자국 내 기업만으로도 충분히 행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올해 참가를 긍정적으로 검토한 국내 게임사의 경우, 신작 소개 및 글로벌 비즈니스 기회를 놓칠 수 있다는 불안감이 클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