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상·해상·항공기내서 최첨단 안테나 시스템으로 고속통신 가능
  • ▲ 한화시스템이 인수한 영국 페이저 솔루션의 ‘전자식 빔조향 안테나(ESA)’. ⓒ한화
    ▲ 한화시스템이 인수한 영국 페이저 솔루션의 ‘전자식 빔조향 안테나(ESA)’. ⓒ한화
    한화시스템이 영국 위성통신 안테나 기업의 사업자산 일체를 인수했다. 이를 통해 신성장동력으로 점찍은 위성통신 안테나 분야에서 시장점유율을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한화시스템은 지난 5일 영국 벤처기업 ‘페이저 솔루션’의 사업 및 자산을 인수했다고 8일 밝혔다. 페이저 솔루션은 지난 2005년 설립된 위성통신 안테나 연구개발 전문기업이다.

    육상·해상·항공기내에서 고속통신을 가능하게 하는 전자식 빔조향안테나(ESA) 시스템을 선도하며, 반도체 기반의 차세대 안테나 설계개발에 집중해왔다. 평면 디자인을 특징하는 하는 페이저 솔루션의 안테나는 최첨단 기술력이 집약된 점이 특징이다.

    한화시스템은 이번 인수작업으로 페이저 솔루션의 전문인력과 기술자료, 지적재산권, 테스트장비 등 유형자산을 포함한 원천기술 등을 확보했다. 지난해부터 위성통신 안테나 사업투자를 검토해온 결과물이기도 하다.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기존의 통신·레이더 기술과 연계성이 높은 인공위성 통신 안테나 사업부문에 진출한다”며 “저궤도 위성 안테나의 원천기술을 확보해 항공우주 시스템 분야의 역량을 강화할 전략”이라고 전했다.

    저궤도 인공위성 통신은 지구를 떠도는 인공위성에서 5G·LTE 수준의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차세대 기술이다. 미국 아마존·스페이스X 등도 기지국이 필요 없는 위성 인터넷 사업을 추진 중이다.

    페이저 솔루션이 보유한 기술력은 이러한 ‘우주 인터넷’을 실현하는 핵심장비다. 인터넷 접속이 어려운 해상과 오지, 상공 등에서 저궤도 인공위성과의 송수신으로 안정적 통신을 가능하게 한다.

    김연철 한화시스템 대표는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운 시기이지만 성장가능성이 큰 위성통신 안테나 분야에 투자를 결정했다”며 “기존의 ICT 역량을 위성통신 안테나 기술에도 투입해 기업가치와 경쟁력을 한 단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