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동원F&B 누르고 죽 1위 차지동서식품, 롯데칠성 제치고 커피 RTD 시장 1위로식품업계, 급변 트렌드에 코로나19 변수까지 '지각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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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J제일제당
최근 가정간편식(HMR) 시장이 크게 성장하는 가운데, 식품업계에서 순위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수에 급변하는 시장 상황까지 맞물려 기존 시장이 확장되는 한편 새로운 시장이 생겨나는 데 따른 격동의 시기로 분석된다.10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식품시장에 순위변동이 이어지는 모양새다. 장수브랜드도 1등 경쟁에서 예외일수 없다는 것.먼저 상품죽 시장에서는 CJ제일제당이 2018년 첫 출시한 '비비고 죽'이 30여년간 1위를 지켜온 동원F&B의 '양반죽'을 제치고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꿰찼다.닐슨코리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의 비비고 죽은 지난 4월 시장 점유율 39.4%를 기록하며 동원 F&B의 양반죽(39.1%)를 0.3%포인트 차로 제쳤다.CJ제일제당이 비비고 죽을 출시한 2018년 국내 상온보관 죽 시장은 동원 양반죽이 60.2%의 점유율로 시장을 지배하고 있었다. 당시 CJ제일제당은 파우치 죽이라는 새로운 형태의 상품으로 이 시장에 진출했다.CJ제일제당은 파우치죽 제품 군을 확대해 올해 2000억원 규모로 예상되는 상품 죽 시장의 확실한 지배자로 자리매김할 방침이다. 아울러 죽과 비슷한 식문화가 있는 중국과 일본, 동남아 수출을 준비 중이다.동서식품은 롯데칠성음료가 1998년 이후 단 한번도 1위를 놓지 않았던 RTD(Ready To Drink) 커피 시장에서 월별 점유율 1위를 내어줬다.닐슨코리아 따르면 동서식품은 지난 4월 기준 RTD 커피 시장에서 판매액 기준 총 25.5%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이는 동서식품의 멕스웰, TOP 등의 점유율 17.8%에 스타벅스 브랜드 제품의 점유율 7.7%를 더한 수치다.롯데칠성은 지난 4월 기준 RTD 커피 시장에서 24.6% 점유율을 기록해 올해 처음으로 동서식품에 1위를 내줬다.롯데칠성은 지난해 평균 26.3%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해 같은 기간 23.6%의 점유율을 차지한 동서식품을 크게 앞서왔지만 올해 들어 상황이 크게 달라졌다. 지난 1월 롯데칠성의 RTD 커피 시장 점유율은 26.9%를 차지한 뒤 2월 26.4%, 3월 25.6%로 꾸준히 내리막을 추세를 보인 것. 롯데칠성의 1분기 기준 RTD 커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8%가 감소했다.반면 동서식품은 올해 들어 점유율 25% 선을 지키면서 마침내 지난달 역전을 이뤄냈다는 평가다.냉동 HMR 시장에선 풀무원이 지난해 출시한 '노엣지·크러스트 피자'가 CJ제일제당 '고메 피자'를 제치고 냉동피자 2위에 올랐다.닐슨코리아 조사에 따르면 풀무원은 올해 1분기 국내 냉동피자 시장에서 점유율 20.7%를 기록했다. 1위는 오뚜기로 냉동피자 시장 점유율 49.1%를 차지했고, 2위였던 CJ제일제당은 15.7%로 3위로 밀려났다.예상을 웃도는 인기에 풀무원은 당초 150억원으로 잡았던 매출 목표를 300억원으로 수정했다.이 외에도 팔도가 1위를 차지하는 비빔면 시장에서 농심과 오뚜기, 삼양식품이 치열하게 경쟁하면서 시장 순위변동을 예고하고 있고, 아이스크림 시장 역시 빙그레의 해태아이스크림 인수로 순위 변동이 예상된다.이처럼 식품업계에 최근 순위 변동 시장이 급격하게 많아지면서 업계의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다.관련업계 관계자는 "'부동의 1위'가 없다는 것을 실감하는 요즘"이라며 "원래 급변하던 시장에 코로나19 변수까지 겹쳐 시장 판도가 급변하고 있고 이에 따른 순위변동도 활발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