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씨스퀘어, 본격적인 사업 확대 준비… 패션·뷰티 해외진출 도와수익성 중심 경영으로 불황에도 영업이익 견고한 흐름 지속될 전망현대종합상사, 해외 물류시장 공략차 7월 1일부로 물류 사업부 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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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씨스퀘어 홈페이지
    현대코퍼레이션그룹이 계열사를 통해 다양한 신사업을 전방위적으로 펼치고 있다.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라 주력사업이 주춤한 사이 종합상사만의 강점을 살려 창의적인 신사업 발굴에 지속적으로 매진하고 있는 모습이다. 

    12일 현대코퍼레이션그룹에 따르면 소비재 부문 자회사 현대씨스퀘어가 본격적인 사업 확대에 나설 준비에 한창이다. 현대씨스퀘어는 지난 2018년 설립된 회사로 패션·뷰티와 엔터테인먼트 등 소비재 분야에서의 신사업 발굴 필요성이 커지면서 탄생했다. 

    현재 전세계 42개 글로벌 네트워크를 운영하고 있는 현대코퍼레이션그룹의 폭넓은 인프라를 활용해 다양한 사업에 나서고 있다. 잠재력 있는 우수 브랜드를 기획·발굴하는 한편, 국내 패션·뷰티 브랜드의 해외시장 진출을 돕고 문화콘텐츠 사업 영역도 개척해 나가고 있다.

    최근에는 국내 마스크 시장점유율 1위 업체인 웰킵스와 포괄적 해외 협력 사업에 대해 동등한 자격으로 해외 진출을 모색하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현대씨스퀘어는 웰킵스 제품에 대한 해외 바이어 개발과 홍보·마케팅·수출 업무 등을 담당할 예정이다.

    현대코퍼레이션그룹이 이처럼 신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이유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글로벌 경기 둔화와 교역량 감소 등 대외환경이 악화되고 있어서다. 다만, 한발 앞선 수익성 중심 경영으로 불황에도 회사의 영업이익은 견고한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현대종합상사는 지난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9218억원, 영업이익 14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은 19%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18.3% 늘어났다. 주력사업인 차량소재와 철강부문 매출이 큰 폭으로 줄었으나, 수익성 위주의 선별수주로 영업이익은 선방했다는 평가다.

    이같은 수익성 중심 전략은 정몽혁 현대코퍼레이션그룹 회장이 올해 초 경영전략회의에서 리스크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에서 비롯됐다. 현대코퍼레이션그룹은 앞으로도 기존 사업은 리스크 관리에 집중하고, 신사업 발굴에 지속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지주회사 격인 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를 비롯해 현대종합상사도 신사업 확장을 본격화하고 있다. 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는 캄보디아에 망고농장, 농산물 유통센터, 비료 등 농자재 유통을 비롯해 패키징 사업을 진행 중에 있다. 

    박종렬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회사는 올해부터 해외사업에서의 결실을 이뤄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면서 "그동안의 투자는 일단락됐고 영업활동이 진행 중에 있어 올해와 내년에는 적자 폭이 크게 축소되고, 2022년부터는 흑자 전환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현대종합상사도 트레이딩과 연계된 분야에서 신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현대종합상사는 앞서 투르크메니스탄 교통청과 약 721억원 규모의 현대자동차 대형버스 400대를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 오는 7~11월에 선적이 진행될 예정으로 생산 지연이 없다면 올해 3~4분기부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인식된다. 

    아울러 해외 물류시장 공략을 위해 오는 7월 1일자로 물류 사업부를 독립법인으로 분사시킬 예정이다. 물류사업부는 사내 사업 부문에서 운영했지만, 독립법인으로 분사해 사업 영역을 넓히는 차원이다. 이를 통해 기존의 자가물류 뿐만 아니라 아웃소싱을 통해 수익창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종합상사는 올해 상반기까지는 실적 둔화가 예상되지만, 하반기에는 투르크메니스탄 교통청과 대형 계약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종합상사들이 트레이딩 거래선이 축소되면서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수익성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