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안기금운용심의회, 기금 운용 규정 등 논의 완료기금 지원 신청 공고, 18일 회의서 결정될 듯대한항공 우선 지원 전망… 아시아나항공은 미정
  • 40조원 규모로 조성되는 기간산업안정기금(이하 기안기금) 신청 공고가 이르면 이번주 중 발표될 예정이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여파로 다수의 기업이 신청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대한항공이 첫 번째 지원 기업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기안기금운용심의회는 조만간 기금 신청 공고를 내고 접수를 받을 예정이다. 

    기안기금은 코로나19 사태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간산업 기업에 40조원 규모의 기금을 통해 유동성을 긴급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기간산업안정기금운용심의회는 앞서 열린 회의에서 기금 운용 규정 및 채권 발행 사안 등을 논의한 바 있다. 기금 채권 발행은 이르면 이달 중 진행되며 3년물을 중심으로 최대 5년물까지 발행된다. 

    기간산업안정기금운용심의회는 최근 산업은행에 기금 지원 신청 공고를 내자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오는 18일로 예정된 회의를 통해 기금 지원 신청 공고 일정이 확정될 것으로 관측된다.

    산업은행은 기안 기금 지원서를 접수하면 주채권은행의 의견조회 및 실무심사를 신속히 진행할 방침이다

    관련업계에선 기안기금의 첫 번째 지원 기업으로 대한항공을 예상하고 있다. 

    기안기금운용심의회는 기안기금 우선 대상 업종인 항공 중에선 대형항공사만 지원하고 7개 저비용항공사는 배제하기로 했다. 

    다만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HDC현대산업개발과 M&A(인수합병) 문제가 해결되야 하는 상황이다.

    정부 역시 코로나19 사태로 큰 타격을 입은 항공·해운업을 우선 지원 업종으로 정한 상태로, 국책은행이 대한항공에 우선 지원한 1조 2000억원의 기금까지 이관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은성수 금융위원회 위원장은 지난달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대한항공의 숨이 넘어가니 기금 출범까지 기다릴 수 없어 산업은행이 먼저 돈을 준 것이고, 기금이 출범했으니 산은이 요구를 하면 바꿔줘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