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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감과 북한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로 투자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으면서 5% 가까이 급락 마감했다.
15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01.48포인트(4.76%) 내린 2030.82에 장을 마쳤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폭락세를 보인 지 하루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뉴욕증시의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90%,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31%, 나스닥 지수는 1.01% 상승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7.89포인트(0.84%) 내린 2114.41로 출발한 뒤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매도세에 오후 들어 점점 낙폭을 키우며 4% 이상 급락해 2030선까지 내려갔다.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커진 데다 북한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로 투자 심리가 악화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거래 성향을 보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749억원, 7648억원 순매도하며 급락장을 이끌었다. 반면 개인은 1조2420억원 순매수했다.
거래량은 10억6054만주, 거래대금은 18조153억원으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우주항공과국방·음료·출판 등 일부를 제외하고는 일제히 하락했다. 건강관리업체및서비스는 9%대, 전기제품·에너지장비및서비스·통신장비는 8%대, 자동차부품·조선·기계·디스플레이장비및부품·전자제품·생물공학·철강은 7%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대부분 급락세를 연출했다.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2400원 내린 4만9900원에, SK하이닉스는 3200원 내린 8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네이버(4.34%), 셀트리온(7.90%), LG화학(7.36%), 삼성SDI(8.17%), 카카오(5.08%)도 급락했다.
반면 급락장 가운데서도 삼성바이오로직스(0.37%)는 소폭 상승했다. SK(8.96%)는 SK바이오팜 상장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급등해 이날 시총순위 9위를 기록했다. 덩달아 SK증권(29.97%)·SK증권우(29.92%)·SK우(30.00%)·SK케미칼우(29.89%)·SK디스커버리우(29.93%) 등 관련주들은 일제히 상한가로 마감했다.
이날 에스제이그룹(12.54%)은 보통주 1주당 신주 2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결정했다는 소식에 강세를 보였다. 알에프텍(29.95%)은 자회사 알에프바이오가 세계 최초로 벌꿀에서 보툴리눔 균주(톡신)를 분리 후 식별하는 데 성공했다는 소식에 상한가를 쳤다.
상승 종목은 상한가 7개 포함 55개, 하락 종목은 하한가 3개 포함 837개로 집계됐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52.91포인트(7.09%) 내린 693.15에 거래를 마쳤다.
상승 종목은 상한가 5개 포함 50개, 하락 종목은 하한가 없이 1253개로 집계됐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2.2원 오른 1216.0원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