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특수교량중 시공·설계기술 최고난도
  • ▲ 터키 차나칼레대교 주탑 모습. ⓒ 대림산업
    ▲ 터키 차나칼레대교 주탑 모습. ⓒ 대림산업

    대림산업과 SK건설이 세계서 가장 긴 현수교 터키 차나칼레대교 주탑 시공에 성공했다. 

    대림산업과 SK건설은 지난 14일(현지시간) 주탑꼭대기에 현수교 케이블을 지지하는 장비설치 작업에 돌입했다고 15일 밝혔다. 지난해 5월 주탑 기초 설치후 약 1년만이다.

    현수교는 주탑과 주탑을 케이블로 연결하고 수직으로 늘어뜨린 강선에 상판을 매는 방식으로 현존하는 교량중 가장 긴 경간장을 확보할 수 있고 특히 해상특수교량중 시공 및 설계기술 난도가 가장 높은 분야다.
     
    차나칼레대교는 총길이 3600m, 주경간장 2023m에 이르는 왕복 4차로로 주경간장이 길어질수록 주탑 높이도 높아진다. 차나칼레대교 주탑은 높이 334m의 세계 최고 높이의 철골 구조물로 프랑스 에펠타워(320m), 일본 도쿄타워(333m) 보다 높다.

    차나칼레대교 주탑은 속이 빈 사각형 상자모양 블록을 레고블록 쌓아 올리듯 설치했다. 블록은 국내에서 생산된 강철판으로 현장에서 제작했다. 블록 무게는 195톤부터 850톤까지 다양하다. 위로 올라갈수록 주탑의 두께가 얇아진다.

    이에따라 주탑 기초 바로 위에 설치된 맨아래쪽 블록 폭은 11m, 가장 높은 곳은 8m다. 주탑 한개당 64개 블록으로 구성됐으며 무게는 약 1만8000톤에 달한다.
     
    한편 차나칼레대교 프로젝트는 세계 최장인 3.6㎞ 현수교와 85㎞ 길이 연결도로를 건설한후 운영하고 터키 정부에 이관하는 BOT(건설·운영·양도)방식의 민관협력사업이다. 다르다넬스 해협을 사이에 두고 나눠진 터키 차나칼레주 랍세키와 겔리볼루지역을 연결한다.

    대림산업과 SK건설은 2017년 1월 터키 현지업체 2곳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일본업체와의 치열한 경쟁 끝에 사업수주에 성공했다. 총사업비는 약 3조5000억원으로 설계·조달·시공뿐 아니라 사업시행자로 참여해 완공후 운영수익을 보장받게 된다. 총 사업기간은 건설과 운영기간 포함 16년2개월이다. 2021년 하반기 준공예정이다.

    SK건설·대림산업 컨소시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한국기술진들이 한국기술과 자재로 세계최고 높이의 주탑을 성공적으로 완성했다"며 "터키의 랜드마크가 될 세계최장 현수교를 최상의 품질로 준공해 국내 건설사간 협력을 통한 글로벌 디벨로퍼사업의 성공모델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