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영업익 5천억 수준… 1년새 주가 2배 급등'리니지2M' 글로벌 진출 및 '블소2' 등 호재 남아첫 연간 영업익 '1조클럽' 가시권… 매출 2조 '가뿐' 전망도
  • 지난해 '리니지2M' 출시 이후 연일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는 엔씨소프트가 올해 영업이익 '1조 클럽' 진입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올 상반기에만 영업이익 5000억원을 가뿐히 넘길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하반기에도 글로벌 진출 확대 및 신작 출시 등 호재가 이어지면서 영업이익 1조원 달성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평가다. 

    16일 관련업계와 증권가 등에 따르면 엔씨소프트의 2분기 실적 전망치는 매출 6500억~6600억원, 영업이익 2600억~2700억원으로 추정된다. 전년 동기(매출액 4108억원, 영업이익 1294억원) 대비 각각 58~60%, 100~108%씩의 성장이 점쳐진다.

    지난해 말 선보인 리니지2M이 여전히 높은 수준의 일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점이 호실적의 핵심 배경으로 지목된다. 증권가에선 현재 리니지2M의 일매출을 약 30억원으로 내다보고 있다. '리니지M' 역시 20억원대 일매출을 유지하며 2분기 2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1분기 241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만큼 엔씨소프트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5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최진성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에는 리니지M과 리니지2M의 안정적인 매출과 전분기 발생한 인센티브가 제거되면서 큰 폭의 영업이익 성장을 기록할 것"이라며 "리니지2M의 매출은 3분기에도 완만한 속도의 하향안정화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올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 실적 전망에도 청신호가 켜진 상태다. 리니지2M의 본격적인 글로벌 진출을 비롯해 모바일 신작 '블레이드&소울2(이하 블소2)' 출시에 따라 보다 큰 폭의 실적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앞서 회사 측은 연내 리니지2M을 글로벌 시장에 선보인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까지 구체적인 내용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일본과 대만 등 아시아 지역에서 '리니지' IP(지식재산권) 인지도가 높은 만큼 상당 수준의 신규 매출이 예상되고 있다. 

    실제로 리니지M의 경우 국내 시장에 이어 대만과 일본 지역 진출에 성공해 수억원대 일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인 블소2에 대한 회사 안팎의 기대감도 높은 상태다. 엔씨소프트의 대표 PC온라인 IP '블레이드&소울'을 활용한 모바일 게임으로, 리니지2M이 지난해 말 출시된 점에 비출 때 1년 동안 2종의 모바일 신작을 선보이는 셈이다.

    블소2 역시 원작 IP를 기반으로 출시된 게임들이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점에서 흥행 성공을 가늠할 수 있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이 같은 호재 요소에 따라 관련업계에선 올해 영업이익 1조원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엔씨소프트는 479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엔씨소프트 주가 역시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지난 16일에는 81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1년새 2배 가량 오른 수준이다.

    김동희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올해 엔씨소프트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 6610억원, 1조 360원으로 전망된다"며 "4분기 리니지2M의 글로벌 지역 확장과 블소2의 성공 여부에 따라 승자독식 구조인 게임 시장의 위너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