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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폭락했던 코스피가 5% 넘게 급등 마감하면서 다시 2100선을 회복했다. 지수는 가파른 상승을 보이며 장중 한때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16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07.23포인트(5.28%) 오른 2138.05에 장을 마쳤다.
전날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회사채 매입을 통한 시장 안정화 의지를 재확인한 영향으로 이틀 연속 상승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62%,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83%, 나스닥 지수는 1.43% 상승했다.
이 영향으로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60.27포인트(2.97%) 오른 2091.09로 급등 출발한 뒤 상승폭을 늘려갔다. 오전 11시께 코스피200 선물 가격이 전일 종가 대비 5.05% 상승하면서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하기도 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올해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된 것은 이번이 3번째다.
거래 성향을 보면 외국인과 기관은 934억원, 4733억원 순매수하며 상승장을 이끌었다. 개인은 5784억원 순매도했다.
거래량은 9억4672만주, 거래대금은 13조4318억원으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일제히 상승했다. 특히 화학은 10%대 상승했고 기계는 9%대, 생물공학은 8%대 상승을 보였다. 은행·건축제품은 7%대, 철강·디스플레이패널·게임엔터테인먼트·통신장비·조선·항공화물운송과물류·석유와가스는 6%대 강세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일제히 급등했다.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2200원 오른 5만2100원에, SK하이닉스는 3400원 오른 8만5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바이오로직스(2.23%), 네이버(5.18%), 셀트리온(7.12%), LG화학(13.90%), 삼성SDI(7.89%), 삼성물산(10.71%), 카카오(4.16%)도 가파르게 올랐다.
이날 두산인프라코어(29.86%)는 두산그룹이 두산중공업 경영 정상화를 위해 매각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상한가를 쳤다. 휴마시스(30.00%)는 셀트리온과 협업해 코로나19 항원 진단키트를 개발한다는 소식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상승 종목은 상한가 9개 포함 868개, 하락 종목은 하한가 없이 26개로 집계됐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42.23포인트(6.09%) 오른 735.38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에서도 이날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상승 종목은 상한가 4개 포함 1266개, 하락 종목은 하한가 없이 39개로 집계됐다.한편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8.8원 내린 1207.2원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