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기반 차 수리비 견적시스템 출시… 주요 손보사 도입‘고품질 AI 서비스 브랜드’ 하이큐브 론칭 ICT 부문,영업이익 비중 47%
  • ▲ 한화시스템의 AI 브랜드 '하이큐브' 로고. ⓒ한화
    ▲ 한화시스템의 AI 브랜드 '하이큐브' 로고. ⓒ한화
    한화시스템이 방산기업이라는 이미지를 벗고 토탈 솔루션 기업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인공지능(AI)과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에서 신규 브랜드를 잇따라 출시하며 성과를 거두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지난달 보험개발원의 AI 기반 자동차 수리비 자동견적시스템 ‘AOS알파’ 구축을 마치고 본격 서비스를 시작했다. AOS 알파는 AI로 사고차량의 사진을 판독해 손상 부품과 심도를 인식해 자동으로 차량 추정 수리비를 산정하는 서비스다.

    삼성화재와 현대해상, KB손해보험 등 12개 손해보험사와 6개 공제조합이 AOS알파를 도입했다. 자동차 보험사고 접수와 청구, 손해사정 등 보상업무 지원이 보다 신속하고 간편하게 처리 중이다.

    AOS알파에는 총 55억원 규모의 자금이 투입됐다. 한화시스템과 보험개발원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언택트 서비스가 활성화돼, 이 서비스의 수요가 당초 예상 보다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한화시스템은 최근 디지털전환과 언택트 시장을 겨냥해 AI 브랜드 ‘하이큐브’를 출시했다. 하이큐브는 ‘한화 AI 퀄리티&밸류’를 축약한 것으로, 고품질의 AI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의미에서 명명됐다. 정육면체 큐브가 돌아가면서 생기는 조합 만큼 여러 산업군에 걸쳐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하이큐브 브랜드는 ▲AI 플랫폼·솔루션 ▲언택트 맞춤형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인프라 구축부터 데이터 저장·처리, 머신러닝과 시각화 등 서비스 구축을 위한 토탈 솔루션을 제시한다.

    한화시스템은 지난 2018년부터 금융·제조·서비스 산업 영역의 데이터 분석에 집중해 다양한 노하우를 쌓았다. 지난해 10월 50여명의 AI 개발자로 구성된 전담조직도 구성해 관련기술 개발을 본격화했다.

    이 노력은 실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AI와 ICT 분야를 담당하는 ICT사업부문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점점 늘어나고 있다.

    이 부문의 매출액과 비중은 ▲2018년 174억원(15.5%) ▲2019년 449억원(29.6%) 등으로 매년 늘고 있다. 영업이익 역시 2018년 79억원(17.7%)에서 지난해 403억원(47.0%)으로 성장해, 기존 핵심사업이던 방산부문과 비슷한 수준의 실적을 달성했다.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제조·방산에 이어 AI와 ICT사업 진출로 신성장동력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특히 코로나19 여파로 언택트 시장이 활성화된 만큼 해당 분야를 선점하기 위해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