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품업체 돕고 산업 생태계 보호 나서
  • ▲ 현대자동차그룹 서울 양재동 본사 사옥 ⓒ현대차그룹
    ▲ 현대자동차그룹 서울 양재동 본사 사옥 ⓒ현대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이 코로나19(우한폐렴) 여파로 어려움을 겪는 저신용등급 중소·중견 부품업체 돕기에 나선다.

    현대차그룹은 산업통상자원부와 중소벤처기업부, 금융위원회, 지방자치단체, 산업은행, 기술보증기금(기보), 신용보증기금(신보) 등과 부품업체 지원을 위한 금융 프로그램에 참여한다고 19일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3500억원 규모 ‘동반성장펀드’와 각각 4200억원, 3000억원 규모인 기보 및 신보 ‘상생특별보증’, 3000억 규모 한국자산관리공사의 ‘원청 업체 납품대금 담보부 대출’에 참여한다.

    그룹 측은 총 1200억원의 자금을 출연하기로 했다. 그룹 관계자는 “중소·중견 부품업체가 코로나19로 일시적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다”며 “피해 확산을 막고 산업 생태계를 보호하기 위해 지원에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은 먼저 동반성장펀드를 운영하는 산업은행과 기업은행에 각각 500억원을 예치한다. 두 은행은 3500억원을 부품업체에 대출해주고 이자 부담 등을 낮춰줄 예정이다.

    이와 함께 기보 및 신보의 상생특별보증마다 각각 100억원을 출연한다. 이 밖에 한국자산관리공사가 운영하는 원청 업체 납품대금 담보부 대출에 대해선 금융 지원을 위해 적극 협력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그룹은 코로나19로 타격을 받은 생산, 판매, 서비스 협력업체의 안정적인 경영을 돕기 위해 전면에 나서고 있다.

    지난 2월엔 부품 협력업체를 위해 1조원대 자금을 긴급 투입했다. 지난 3월에는 서비스 헙력업체인 블루핸즈(현대차), 오토큐(기아차) 가맹금을 감면해 22억3000만원을 지원했다.

    이달 들어서는 현대·기아차 판매 대리점과 현대모비스 부품 대리점에 총 557억원 규모의 운영자금을 지원한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