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대의원대회 열어… 코로나19 여파 속 갈등 예고
  • ▲ 한국지엠 기업로고(CI) ⓒ한국지엠
    ▲ 한국지엠 기업로고(CI) ⓒ한국지엠
    한국지엠 노동조합이 기본급 12만원 인상과 2000만원이 넘는 성과급 지급을 요구하기로 했다. 코로나19(우한폐렴) 여파로 판매 실적 악화 우려가 높은 가운데 무리한 요구라는 지적이 나온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GM 노조는 지난 18일 제91차 임시대의원대회를 열고 2020년 임금 및 단체협약 요구안을 확정했다.

    노조는 기본급을 월 12만304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하고 통상임금의 400%에 600만원을 더한 수준의 성과급을 달라는 내용을 사측에 전달할 계획이다. 성과급은 평균 2200만원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일부 조립라인 근로자에게 지급하는 TC수당을 500% 인상해 달라는 요구도 포함했다.

    업계에선 코로나19 여파로 트레일블레이저 등이 수출 차질을 빚고 있어 사측이 수용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하고 있다.

    한국지엠은 지난 5월 내수 시장에서 5993대를 팔았다. 지난해 동월(6727대)보다 10.9% 감소했다. 이 기간 수출은 1만8785대로 45.3% 급감했다. 수출을 책임지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트레일블레이저는 코로나19 여파로 미국 시장에서 제대로 팔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회사 측은 물류센터를 통폐합하고 인천 부평 물류센터 부지를 매각하는 등 재무상태 개선에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