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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4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찬물을 끼얹었다.
2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대비 배럴당 0.09달러 하락(-0.22%)한 40.37달러에, 중동산 두바이유는 1.07달러 오른 43.39달러에 각각 마감됐다. 나흘 만에 반락한 WTI는 배럴당 40달러대에 머물렀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영국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일대비 0.45달러 떨어진 42.6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투자자들의 불안심리를 자극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 50개주 가운데 28곳에서 신규 확진자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존스홉킨스대 통계를 보면 이날 미 전역 확진자 수는 전일보다 3만5695명 증가(1.6%)한 233만명으로 집계됐다. 최근 일주일 평균 증가율 1.3%를 웃도는 수준이다. 텍사스와 플로리다, 애리조나와 캘리포니아주 신규 확진자 수가 4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미중 무역합의를 둘러싼 논란도 불안요소였다.
피터 나바로 미국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이 전날 인터뷰에서 미국과 중국의 무역합의가 "끝장났다"고 밝히면서 아시아 증시는 물론 뉴욕 증시의 선물까지 고꾸라졌다.
그러자 나바로 국장은 서둘러 "맥락이 많이 어긋난 채로 인용됐다. 끝장난 것은 아니다"라고 발언을 정정하고 급히 진화에 나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역시 트위터에 "무역합의는 온전하며 중국이 합의사항이나 잘 이행해주기를 바란다"고 남겼다.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수석시장분석가는 CNBC 방송에서 "유가는 건전한 미중 관계자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