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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경기 회복 기대감에 2% 가까이 상승했다.
2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대비 배럴당 0.71달러 상승(1.86%)한 38.72달러에, 중동산 두바이유는 1.91달러 하락한 40.58달러에 각각 마감됐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영국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일대비 0.74달러 오른 41.0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러시아가 대표 유종인 우랄유 수출을 대폭 축소한다고 밝히면서 유가가 힘을 받았다. 석유수출국기구(OECD)와 10개 주요 산유국 연대체인 OPEC+의 과잉공급 해소 노력에 동참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한 셈이다.
러시아는 다음 달 우랄유 수출 규모를 적어도 10년 만에 최소로 줄일 예정이다. 하루 평균 78만배럴로, 이달보다 40% 축소할 것이라고 블룸버그가 선적 일정표를 인용해 보도했다.
여기에 원유 수요 소폭 증가와 미국 경제의 회복 기대감에 상승했다.
미국 경제지표들도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지난주 실업수당 청구는 예상보다 많았지만, 감소세가 이어졌다. 5월 내구재 주문은 4월에 비해 15.8% 증가해 시장 예상치 9.8%를 웃돌았다. 하지만 실업수당 청구는 2주 연속 예상을 상회했고, 2분기 성장률은 마이너스(-) 5.0%로 확정됐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경제가 다시 '셧다운'될 경우 원유 수요에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존스홉킨스대 발표에 따르면 25일 오후 4시 기준 미국 확진자 수는 전날보다 3만9907명 증가(1.7%)했다. 이는 지난달 30일 이후 최고 증가율로, 최근 7일 평균 1.4%도 웃도는 수치다.
미국에서 인구가 두 번째로 많은 텍사스주의 경우 확진자 급증과 집중치료실 포화로 경제 재개를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호주도 2개월 만에 최대로 신규 확진자가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