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비 절감 통한 경쟁력 회복을 위한 차원"가능한 모든 예산을 동원해 위로금을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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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조선해양이 모든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STX조선은 29일부터 다음달 13일까지 전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상황이 단기간에 호전될 것이 아니기에 고정비 절감을 통한 경쟁력 회복을 위해 희망퇴직을 실시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STX조선은 이날 사내메시지를 통해 "심각한 경제위기 상황으로 건조물량이 거의 없는 우리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며 "회사 경쟁력 회복을 위해서는 상당한 고정비 절감이 필요하여 절박한 심정으로 희망퇴직을 시행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 2013년 채권단 자율협약과 2016년 회생절차에 이어, 2018년 5월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과 고강도 자구계획을 전제로 한 조건부 경영정상화 약정을 체결했다"면서 "오랜 기간의 자구노력에도 불구하고 수주 및 손익 악화로 다시 생존을 위한 고강도 자구계획을 실행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처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STX조선은 경영난으로 인해 2018년 6월부터 6개월씩 순환 무급휴직에 돌입했다. 당시 노사는 향후 2년간 무급휴직을 진행하기로 합의했으나 사측이 경영난을 이유로 무급휴직 연장에 돌입하자, 노조는 이에 반발하며 전면파업에 돌입했다. 이로 인해 STX조선 진해조선소는 한달간 가동이 중단됐다.
STX조선은 "장기적인 회사의 사정을 고려했을 때, 고정비 자체를 낮추지 않으면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렵다"며 "회사는 어려운 경영환경에도 불구하고 가용 가능한 모든 예산을 동원해 위로금을 마련해 희망퇴직을 실시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