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IPO 공개 예정... 기업가치 2조모바일 플랫폼 기반 다양한 장르 포트폴리오 확장 눈길글로벌 진출, 신생 개발자 투자 통한 중장기 계획 모색도
  • 코스닥 상장을 앞둔 카카오게임즈가 PC 및 모바일 양 플랫폼으로 탄탄한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2년만에 상장을 재도전하는 카카오게임즈가 기업공개(IPO) '대어(大魚)'로 자리잡을 지 주목된다.

    1일 카카오게임즈에 따르면 최근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회사는 지난 2018년 IPO를 추진했다가 회계감리 문제가 불거지면서 IPO 절차를 중단한 바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2016년 기술 기반 퍼블리싱 플랫폼 '엔진'과 '다음게임' 합병으로 탄생했다. PC와 모바일 플랫폼에서 다양한 게임을 서비스하며 지난해 매출 3910억원, 영업이익 350억원을 올렸다. 올해 1분기에도 전년 대비 약 5% 성장한 964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한 차례 상장에 실패했던 카카오게임즈는 2018년 3월 이사회를 열고 코스닥 시장 상장을 확정했다. 이후 삼성증권을 공동 주관사로 추가하고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증권가에서는 카카오게임즈가 상장된 뒤 기업가치를 약 1조~2조원으로 예측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다양한 장르과 플랫폼, 국내외를 아우르는 파이프라인으로 코스닥 시장 입성을 위한 만반의 채비를 갖출 계획이다. 다음게임 PC 플랫폼과 카카오게임즈 모바일 플랫폼을 기반으로 '캐주얼 게임'부터 'MMORPG' 등 폭넓은 장르에서 포트폴리오를 확충하겠다는 것.

    우선 연내 출격을 앞둔 '엘리온(ELYON)'으로 PC MMORPG 시장의 큰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전략이다. 엘리온은 개발의 명가 크래프톤이 개발 중인 작품으로, 김형준 개발 PD를 필두로 국내 유명 MMORPG 제작을 거친 실력 있는 개발진이 참여해 시장에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모바일 탐험형 RPG '가디언 테일즈(Guardian Tales)'도 기대작으로 꼽힌다. 글로벌 게임 개발사 콩스튜디오가 개발한 이 게임은 연내 국내 및 글로벌 시장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가디언 테일즈는 2월 말 필리핀, 말레이시아 지역을 시작으로, 인도네시아, 캐나다, 이탈리아, 스위스 등 북미, 유럽 지역 등에서 순차적 론칭, 이용자들에게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여기에 모바일 MMORPG '달빛조각사', PC온라인 게임 '패스 오브 엑자일2'로 글로벌 행보를 가속화하겠다는 계획이다. 달빛조각사는 최근 대만게임기업 감마니아와 퍼블리싱 계약을 통해 대만, 홍콩, 마카오 지역에서 현지화 작업 후 연내 서비스될 예정이다. 패스 오브 엑자일 2 역시 카카오게임즈를 통해 국내 서비스 예정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중장기적 라인업도 강화해나가고 있다. 지난 3월부터 '오션드라이브 스튜디오', '세컨드다이브', '패스파인더에이트' 신생 개발사에 투자를 진행 중이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PC 온라인과 모바일 게임 시장 양 축으로, 국내를 비롯해 글로벌 시장에서 이용자들의 재미를 제공하기 위해 막바지 담금질 중"이라며 “색다른 매력을 지닌 다양한 게임들로 이용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이라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