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집행부 해임관련 가처분 소송 진행중…공식입장無조합 "협상기회 열어뒀으나 소통없어 새 시공사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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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석9구역 조합이 집행부 꾸리기와 함께 새 시공사 선정 작업에 착수할 전망이다.반면 기존 시공사인 롯데건설은 해지 통보를 공식적으로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으로 맞서고 있다.1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흑석9구역 조합은 이달 새 조합장을 선출한뒤 8월부터 새 시공사 찾기에 나설 계획이다.조합측은 지난달 1일 기존 시공사인 롯데건설에 계약 해지 결과가 담긴 총회 결과를 통보한뒤 소명기간을 제공했으나 롯데로부터 한달간 어떤 내용도 전달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이에대해 롯데건설은 "흑석9구역 현 집행부과 전 집행부가 소송을 진행중인 것으로 안다"며 "집행부가 명확치 않은 상황에서 시공권 계약 해지를 통보받다보니 공식적인 입장을 전달할 수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다.현재 전 집행부는 지난 5월 열린 조합장을 비롯한 기존 집행부 해임 총회가 무효라는 가처분 소송을 제기해둔 상태다.반면 흑석9구역 조합은 총회를 통해 기존 집행부의 조합장이 해임됐으며 현재 이에 대한 가처분소송이 제기됐으나 소송결과와 상관없이 전 집행부의 해임 결과는 인정되야하는 부분이라고 강조했다.조합 관계자는 "롯데건설은 소송 결과에 따라 입장이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지만, 해임총회는 그 자체로 유효하다"며 "롯데건설에 시공계약 해지통보를 보냈는데도 아무런 반응이 없고, 소송 결과만 기다린다는 것은 결국 전 집행부의 승소를 바라고 있는 것으로 이해된다"고 언급했다.이에 따라 흑석9구역 조합은 앞선 총회에서 결정된 대로 기존 시공사였던 롯데건설에 7월말 시공사 계약해지최고장을 통보하고 9월중 시공사 해제해지를 통보할 예정이다.이와함께 7월부터는 새 조합장과 집행부를 꾸리고 8월부터 새 시공사 선정에 착수할 계획이다.계약해지 결정이후에도 시공사의 설계안 변경에 따른 대안으로 롯데건설 프리미엄 브랜드인 르엘(LE-EL) 적용, 주차대수 추가 상향 등을 조건으로 내세우며 롯데건설과 협상 기회를 열어뒀으나 진척이 없는 상황이다.한편 흑석9구역 사업은 면적9만4000㎡를 재개발해 1538가구를 짓는 정비사업으로 공사비 3632억원이 책정됐다. 현재 1군 건설사들이 지속적으로 관심을 표하고 있다보니 하반기 정비업계 수주전쟁이 벌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