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 전문 기업 이스트시큐리티는 자사의 백신 프로그램 ‘알약’을 통해 2020년 2분기 총 16만 3933건의 랜섬웨어 공격을 차단했다고 6일 밝혔다.
통계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알약을 통해 차단된 랜섬웨어 공격은 총 16만3933건으로 집계됐다. 이를 일간 기준으로 환산하면 일평균 약 1822건의 랜섬웨어 공격이 차단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번 통계는 개인 사용자를 대상으로 무료 제공하는 공개용 알약의 ‘랜섬웨어 행위기반 사전 차단 기능’을 통해 차단된 공격만을 집계한 결과다. 패턴 기반 공격까지 포함하면 전체 공격은 더욱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스트시큐리티는 2018년 3분기부터 현재까지 약 2년에 걸쳐 랜섬웨어 총 공격수는 지속적인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스트시큐리티 대응센터(ESRC)는 2분기 주요 랜섬웨어 동향으로 ▲’비너스락커’ 조직의 지속적인 ‘Nemty&Makop’ 공격 ▲’코로나19’ 이슈 노린 공격 지속 ▲재택근무 확산에 따른 원격 연결 수요 증가 노린 RDP 취약점 악용 공격 활발 등을 꼽았다.
먼저 2분기에는 국내 다양한 사회적 이슈를 활용해 한글로 된 악성 이메일을 보내고, 사용자가 랜섬웨어 이메일 첨부파일을 열어보도록 유도하는 Nemty 랜섬웨어와 Makop 랜섬웨어가 맹위를 떨쳤다.
코로나19 이슈를 노린 공격 역시 총 공격수는 지난 1분기와 비교해 감소 중이나, 'Filecoder_CoronaRansom’, ‘Corona Virus ScreenLocker’ 등 다양한 코로나 키워드를 활용한 랜섬웨어가 여전히 유포되는 상황이다.
이 밖에도 주요 랜섬웨어 공격 중 하나인 소디노키비 ‘Sodinokibi’는 추적을 회피하기 위해 결제수단을 기존 비트코인에서 익명성이 강한 모네로(Monero)로 변경하고 꾸준히 공격 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
한편 이스트시큐리티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상시 협력 체계 구축하고, 랜섬웨어 정보 수집과 유기적인 대응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