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가 산정 위원회 구성 필요… 리더십 보여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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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개별SO발전연합회
    전국개별SO발전연합회(이하 연합회)가 딜라이브 등을 상대로 한 CJ ENM의 수신료 인상 요구와 관련해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연합회는 6일 입장문을 통해 "현재 진행되고 있는 CJ ENM의 수신료 인상 요구와 이에 따른 딜라이브와의 갈등 상황이 개별SO(종합유선방송사업자)까지 확대될까 상당히 우려스럽다"며 "방송 수신료 매출과 가입자가 역성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형 콘텐츠 사업자의 일방적인 요구가 개별SO를 또 다른 위기로 몰아넣지는 않을까 두렵다"고 밝혔다.

    앞서 CJ ENM은 딜라이브를 비롯 LG헬로비전, SK브로드밴드, CMB, 현대HCN 등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에 프로그램 사용료를 전년 대비 20% 인상하겠다는 방침을 전달했다. 특히 이번 인상에 합의하지 않을 경우 7월 17일을 기점으로 채널 송출을 중단하겠다고 통보한 상태다.

    연합회는 "SO와 CJ ENM은 지난 세월 동안 상호 협력하며 동반자로서 국내 유료방송 시장을 성장시켜왔다"며 "오해와 아쉬움을 극복하고 서로 상생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연합회는 최근 5년 간 수신료가 동결이었다는 CJ ENM의 주장과 관련해선 "실효적으로는 가입자당 수신료가 인상돼 왔다"고 반박했다.

    연합회는 "CJ ENM은 최근 5년 동안 수신료가 동결이었다고 주장하고 있고, 몇 년 동안의 동결을 한꺼번에 만회하겠다며 높은 인상률을 요구하고 있다"며 "최근 5년 동안 개별SO의 수신료 매출과 가입자 모두 감소했다. 그 감소분에도 불구하고 SO는 수신료를 삭감하지 않고 보존함으로써 실효적으로는 인상을 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CJ ENM은 과거에 없던 IPTV로부터의 추가적인 수신료를 받아왔으며, 결과적으로 CJ ENM의 총 수신료 수익은 성장했다"며 "채널별 인상의 객관적 근거를 가지고 대가 산정 위원회를 구성해 합리적 대가 산정을 마련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연합회는 "이번 CJ ENM의 요구는 시기와 절차상 상당히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코로나19' 사태로 SO가 비상경영에 돌입한 상황에서 CJ ENM이 일방적으로 기한을 통보했다는 설명이다.

    연합회는 "전국이 코로나로 어려운 시국에 있고, 또한 점점 어려워지고 있는 케이블 산업에 대해 더불어 상생해야 할 때 서로 자기 몫만 챙기는 것은 국민적 공감대를 얻기 힘들 것"이라며 "CJ ENM은 서로 상생하고 함께 국난을 극복하는 대형콘텐츠 사업자로서의 리더십을 보여 주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