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사내 소식지 통해 조업 재개토록 업무 복귀 요청건조의향서 맺었던 선주사들 타 경쟁 조선사와 접촉
  • ▲ STX조선해양의 주력선종인 MR 탱커선. ⓒSTX조선해양
    ▲ STX조선해양의 주력선종인 MR 탱커선. ⓒSTX조선해양
    STX조선해양이 파업중인 근로자에게 조속히 업무에 복귀할 것을 재차 호소했다.

    STX조선해양은 8일 사내 소식지를 통해 "하루하루가 긴박하고 주변 상황이 녹록지 않아 여러분께 회사 상황을 정확히 알리고, 조속히 조업 재개할 수 있도록 A조는 업무에 복귀해줄 것을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밝혔다. 

    회사는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신조시장에서 부정적인 영향으로 작용해 우리와 LOI(건조의향서)를 맺었던 선주사들이 멈춰 있는 우리 조선소를 떠나 타 경쟁 조선사와 접촉 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며 "현재 발주를 준 선주들도 용선계약에 차질을 줄 수 있다는 우려를 전하면서 향후 추가 발주에 대해서도 재고할 수 있다는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고 말했다. 

    STX조선해양은 지난달 17일부터 경남 진해 조선소 가동을 중단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수주 물량이 없고, 노조가 파업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현재 STX조선해양은 7척의 수주 잔량을 보유 중이지만 내년 1분기까지 생산 물량이다. 올해 수주는 전무하다.

    앞서 STX조선은 지난 2013년 경영난으로 자율협약에 돌입해 자금을 수혈 받았지만, 정상화에 실패하면서 2016년 기업회생절차에 돌입했다. 이후 산업은행을 비롯한 채권단은 출자전환, 상환유예 조치 등을 통해 자금난 해소에 나섰다.

    상황이 나아지지 않자 STX조선은 노사합의로 2018년 6월부터 6개월씩 순환 무급휴직을 시행하고 있다. 또 오는 13일까지 생산직, 사무직 등 전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접수를 받기로 했다. 이에 STX조선해양 노조는 지난달 1일부터 총파업에 들어간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