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가격 3000억~4000억원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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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그룹이 두산중공업 경영정상화를 위해 자구안을 이행 중인 가운데 두산건설 매각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유력한 인수 후보자로 대우산업개발이 급부상한 것.

    9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그룹은 최근 대우산업개발을 두산건설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금액은 3000억∼4000억원 수준일 것이란게 업계 전반적인 평가다.

    대우산업개발은 중국의 호텔·부동산 개발 기업인 펑화그룹 계열사다. 2011년 12월 대우자동차판매에서 분할된 건설사업부문을 펑화그룹이 인수하며 현재 사명으로 바뀌었다. 국내 건설사업 부문에서는 아파트 브랜드 '이안'(iaan)으로 알려졌다.

    두산그룹은 지난 연말부터 두산건설을 매각 대상으로 올렸었다. 하지만 부실 자산 리스크로 원매자를 쉽게 찾지 못했다.

    이에 따라 두산건설은 지난달 16일 일부 자산과 부채, 계약을 신설회사 밸류그로스에 넘기는 물적분할을 진행했다. 부실 우려가 있는 자산만을 남기며 리스크를 최소화하자, 대우산업개발이 인수 의지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그룹 관계자는 "자구안 이행과 관련해서는 확인해 줄 수 있는 부분이 없다"라고 말했다.

    두산그룹은 자구안 이행에 속도를 내고 있다. ㈜두산은 두산솔루스 매각과 관련해 사모펀드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와 7일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지난 8일 공시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29일에는 두산중공업의 클럽모우CC 또한 하나금융-모아미래도 컨소시엄에 1850억원에 매각한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