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병원과 임상 1상 시작, 3분기 내 완료 계획동물실험서 바이러스 역가 및 폐염증 개선효과 확인
  • ▲ 셀트리온이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항체치료제 물질 생산 모습 ⓒ셀트리온
    ▲ 셀트리온이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항체치료제 물질 생산 모습 ⓒ셀트리온

    셀트리온이 자체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체치료제가 임상 1상에 들어간다.

    17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CT-P59'의 임상 1상 시험을 승인받았다.

    이 후보물질은 셀트리온이 코로나19 치료제 신약으로 개발 중인 유전자 재조합 항체치료제 가능성이 있다. 

    임상 1상은 충남대병원에서 건강한 피험자 32명을 대상으로 진행하며, 승인 직후 피험자에게 첫 투여를 시작해 3분기 내 완료할 계획이다.

    셀트리온은 지난 2월 말 코로나19 회복환자의 혈액을 확보한 후 바이러스를 중화시킬 수 있는 항체를 스크리닝했다. 그 중 가장 강력한 중화능을 보이는 항체를 선별해 동물실험을 실시했다.

    그 결과 폐의 염증 수준이 현저히 개선되고 바이러스 역가가 100분의 1로 감소했다. 또 다른 동물실험에서도 바이러스가 190분의 1 이하로 감소했으며, 부검 후 육안으로 관찰한 폐 모양에서도 대조군 대비 염증이 뚜렷이 줄어든 것을 확인했다.

    셀트리온은 최근 변이된 바이러스에 대해서도 질병관리본부와 항체 중화능 테스트를 진행했으며, 그 결과 변이 전과 변이 후 모두에서 강한 중화능을 보인 바 있다.

    셀트리온이 개발 중인 치료제가 최근 코로나19 확산을 가속화시키는 변이된 G계열 바이러스 사멸에도 탁월한 능력이 있다는 점을 입증한 것이라는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이상준 셀트리온 수석부사장 겸 임상개발본부장은 "기존 계획대로 7월 중 인체 임상시험에 돌입하게 됐다"며 "앞으로 한국에서의 임상시험을 시작으로 국내 및 해외에서 진행할 환자 대상의 임상 1상을 비롯해 2상, 3상 임상시험도 차질없이 진행해 국산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개발을 완료하고 코로나 사태 종식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