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칼 워런트 추가 매수할 듯3자 연합과의 지분 경쟁 방어 차원
  • ▲ 조원태 한진 회장 ⓒ 한진그룹
    ▲ 조원태 한진 회장 ⓒ 한진그룹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한진칼 주식을 담보로 200억원을 대출받았다.

    24일 한진칼에 따르면 조 회장은 지난 16일 보유 주식 70만주(1.18%)를 담보로 200억원을 대출받았다. 이자율은 2.25%이며 담보유지비율은 120%다. 계약 기간은 내년 7월16일까지다.
     
    업계는 조 회장이 3자 연합과의 경영권 분쟁에 대비해 자금을 마련했다고 해석한다. 연합 측의 신주인수권증권(워런트) 매수에 맞서기 위해서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그레이스홀딩스(KCGI), 반도건설로 구성된 한진칼 주주연합은 최근 한진칼 워런트를 공개매수한다고 밝혔다. 

    연합은 주당 2만5000원으로 총 120만주를 사들일 계획이다. 워런트 매수 후 연합 측 지분율은 45.24%로 예상된다.

    조 회장이 추가 워런트 확보에 나서지 않을 경우 41.04%의 현 지분율이 38.7%로 줄어들 상황이었다. 이 경우 양 측 지분차이가 6% 이상으로 벌어진다.

    양 측의 워런트 추가 매수는 한진칼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에서 비롯됐다.

    한진칼은 대한항공이 진행하는 1조원대 유상증자에 참여하기 위해 BW를 발행했다. BW 발행으로 늘어난 주식 수는 약 363만 주다. 주식 수 증가로 기존 주주 지분율이 감소하는 효과가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