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빌드킹 공동수주…현대건설 지분 30% 약 4200억16년만 재진출…국내외 50여개 병원건설 특화기술 보유
  • ▲ 유나이티드 크리스천병원 조감도. ⓒ 현대건설
    ▲ 유나이티드 크리스천병원 조감도. ⓒ 현대건설

    현대건설이 1조4000억원대 홍콩 종합병원을 현지 대형건설사와 공동수주했다.

    현대건설은 지난 27일 발주처인 홍콩 병원관리국으로부터 유나이티드 크리스천병원 공사 낙찰통지서(LOA)를 접수했다고 28일 밝혔다.

    홍콩 병원관리국이 발주한 이 공사는 구룡반도 쿤통지역에 지하 3층~지상 22층 외래동과 지하 4층~지상 18층 일반병동 및 기타 부속건물을 신축하는 프로젝트다. 부지면적 3만2000㎡·연면적 22만1880㎡ 규모로 오는 8월 착공해 46개월간 진행된다.

    총 공사금액은 11억7000만달러로 한화로 환산하면 약 1조4000억원이다. 현대건설은 홍콩 대형건설사 빌드킹과 공동수주했으며 이중 현대건설 지분은 30%, 약 3억5000달러(한화 4200억원)다.

    현대건설은 발주처가 요구한 기본설계개념을 유지하면서 미래첨단병원에 부합하는 차별화된 설계, 공법을 제시해 기술평가 결과 최고점을 획득했다.

    현대건설측은 "입찰준비 과정에서 주홍콩 한국총영사관의 적극적 지원이 있었으며 이번 홍콩에서의 수주는 2004년 컨테이너 터미널공사후 재진출했다는데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지난 1986년 타이워 주택공사 1단계를 시작으로 홍콩에 첫발을 내딛은후 뉴구룡 주거단지 개발공사, HOK UN 재개발 2단계 공사 등 총 19건을 수행해 홍콩에서만 24억8000만달러 공사를 완공했다.  

    특히 현대건설은 세계 각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병원 준공실적을 보유, 해외 병원건축에서 세계3대 친환경인증인 'BCA그린마크'와 유니버셜 디자인어워드 최고등급인 '골드'를 수상한 바 있다.

    또한 환자들에게 중요한 자연채광과 반사광 유입을 통한 친치유환경 뿐 아니라 병원내 감염차단을 위한 외래구역내 음압시설, 태양광 활용 에너지절감 등 최고 기술력을 갖고 있다.

    현대건설은 1971년 용산 미군 제121후송병원을 시작으로 가톨릭서울성모병원, 서울아산병원 등 국내 종합병원 건설실적을 보유하고 있으며, 해외에서는 싱가포르 쿠텍푸아트병원 및 창이병원, 사우디 쥬베일병원 및 리야드 킹파드 메디컬시티, 카타르 하마드 빈 칼리파 메티컬시티 등 국내외 약 50개 병원 시공실적을 가진 국내 유일 건설사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번 수주는 해외 프로젝트 물량이 축소되는 열악한 환경 속에 이뤄낸 쾌거"라며 "16년만에 홍콩에 재진출한 만큼 현대건설이 쌓아온 병원건축 기술 노하우를 활용해 세계에서 손꼽히는 병원건축물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외 다양한 병원실적을 보유한 독보적 건설사"라며 "최근 병원 프로젝트를 비롯한 해외수주 역량에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