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 통해 각각 선수금 1조 클럽 달성VIG파트너스 "프리드라이프+좋은라이프 통합"보람상조 "향군상조회 별도 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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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A를 통해 선수금 1조원를 넘긴 상조업계 빅2가 엇갈린 운용전략을 선택해 눈길을 끈다.

    향군상조회를 인수한 보람상조그룹은 법인 통합 대신 독자운영을 결정했다. 반면 프리드라이프를 사들인 사모펀드 VIG파트너스는 기존에 인수한 좋은라이프와의 통합운영 방침을 세웠다.

    VIG파트너스는 통합법인 설립을 통해 합산 누적 유지고객 150만명, 누적 선수금 1조2000억원으로 규모의 경제를 꾀할 계획이다. 앞서 VIG파트너스는 2016년 중소 상조업체 '좋은라이프'를 인수한 뒤 금강문화허브(60억원)와 모던종합상조(100억원)를 연이어 사들였다. 이른바 볼트온 전략의 사세 확장이었다.

    이어 지난 4월에는 상조업계 1위 프리드라이프 마저 인수해 선수금이 1조원이 넘는 상조업체 '톱'으로 올라섰다.

    업계 관계자는 "규모의 경제를 통해 더 많은 회원과 선수금을 확보하고 동시에 효율적인 자산운용까지 하고 있는 VIG파트너스의 경영전략을 주주목할 필요가 있다" 말했다.

    보람상조그룹의 행보는 사뭇 대조적이다. 각 계열사 특징을 우선시한 독자운영 전략이 핵심이다.

    지난 3월 향군상조회를 인수해 업계 최초로 선수금 1조원을 돌파했지만 보람상조개발, 보람상조라이프, 보람상조피플, 보람상조애니콜 등 계열사별 별도 경영을 하고 있다.

    보람상조 관계자는 "향군상조회와 법인 통합 보다는 독자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며 "각각의 회사 특수성과 문화를 살려 운영하면서 부족하거나 보완해야하는 부분은 보람상조의 장점으로 채워주는 형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상조업계는 대형업체로의 재편과정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빅2의 향후 경영성과에 시장 판도가 또다시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공정위가 지난해 최소 자본금 기준을 3억원에서 15억원으로 올리면서 하위권 업체들이 잇따라 폐업하거나 대형업체에 흡수되고 있다. 공정위에 따르면 상조업체 수는 2015년 228개에서 2020년 6월 말 기준 82개로 줄어든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