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지값 하락·경쟁사 철수 ‘겹호재’“국내 산업용지 점유율 45% 이상 확대”준법경영 강화, 지주사 전환 후 첫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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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솔제지에 제2의 전성기가 도래했다. 핵심사업인 산업용지부문에서 폐지값 하락과 경쟁사 철수라는 ‘겹호재’가 나타나며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한솔제지는 올해 2분기 매출액 3580억원, 영업이익 355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4.7%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62.7% 늘었다.한솔제지의 과거 캐시카우는 인쇄용지·특수지였다. 그러나 앞서 중국이 폐지 수입을 중단하고 백판지의 원료인 국내 폐지가격이 낮아지면서 산업용지 부문이 크게 성장했다.아울러 깨끗한나라와 한창제지, 신풍제지 등이 산업용지 생산라인 가동을 중단하면서 한솔제지에 물량이 쏠린 것도 실적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박하경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산업용지는 코로나19 여파와 별개로 내수와 수출 모두 고성장하고 있다”며 “온라인 쇼핑 확대로 포장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경쟁사 생산감소의 수혜를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이어 “한솔제지의 국내 산업용지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37%에서 올해 45% 이상으로 확대될 것”이라며 “폐지가격이 지난해 보다 20% 이상 하락해 산업용지부문의 영업이익률은 20%를 넘어설 전망”이라고 덧붙였다.한솔그룹은 제지의 호조를 이어가기 위해 준법경영을 강화하기로 했다. 최근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해 이해관계자와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솔그룹이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한 것은 지주사 체제로 전환한 이후 처음이다.보고서에는 ▲고객신뢰 확보 ▲안전한 근무환경 ▲친환경 경영추진 ▲구성원의 다양성 존중 ▲지역사회 상생 등 5개 핵심이슈가 주로 다뤄졌다. 또 윤리와 준법경영, 지배구조, 리스크 관리 등도 담겼다.한솔 관계자는 “이해관계자와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며 “기업의 사회적책임을 다하는 한편 실적향상을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